진돗개 <도진> 주인 품에 돌아오다
올가미 걸린 흔적 발, 대가리엔 상처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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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미에 걸린지 일주일만에 구사일생으로 살아서
돌아온 도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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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일생 일주일만에 걸어서 옛 집으로

지역내 애견가로 잘 알려진 이근두(39·남해읍 죽산리) 씨가 잃어버렸던 진돗개 도진이를 일주일만에 되찾았다.

지난 4일 도진이(♂)와 흰둥이(♀)를 데리고 광포마을 뒷산으로 산책을 나갔던 이씨는 앞서 달렸던 도진이만 돌아오지 않아 올가미에 걸렸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여러 곳을 뒤졌으나 결국 도진이를 찾지 못했던 것.

이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행여 도진이를 보호하고 있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난 8일 본사를 찾아 독자들에게 알려줄 것을 부탁했었다.

본지 보도가 나간 지 대여섯 건의 제보전화가 있었으나 모두 허사였지만, 일주일만인 11일 이씨가 살았던 죽산마을 옛집에 도진이가 나타났다는 제보는 사실이었다. 도진이를 아는 이웃주민이 본사에 연락을 해와 이를 듣고 달려간 이씨는 도진이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던 것. 

주인 이씨에 따르면, 도진이가 올가미에 걸렸다가 빠져나오기 위해 몸부림쳤던 흔적 같은 상처를 다리와 몸통 여러 부위에 입었더라고 한다. 이씨는 "살아서 돌아온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성껏 치료를 해 빨리 회복되도록 하겠다"며 "여러 사람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에게 대신 감사한다는 인사를 꼭 전해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를 전해들은 남해진돗개동호회원 박만진(45) 씨는 "이번 일로 도진이가 명견 중에 명견이라는 사실이 한 번 더 입증된 것"이라며 "이씨와 도진이가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것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이씨와 도진이의 극적인 재회이야기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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