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김두관 지사와 정현태 군수가 지난 16일과 17일 연이어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김 지사는 지난 16일 민주통합당 입당과 동시에 발표한 기자회견문 ‘경남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주진보진영의 승리에 힘을 보태고자 고뇌 끝에 민주통합당에 입당하였다”고 밝히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당적을 갖게된 점에 대해서는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민주통합당 입당으로 “대한민국의 균형적 지역발전을 지향하는 분권형 국가로 나아가도록 타 지방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힌 뒤 “여전히 분열된 야권의 단결과 민주통합당 내부의 혁신을 촉구해 1%의 특권층이 아니라 99%의 서민도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어 정현태 군수도 김 지사 입당 이튿날인 17일 창원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간단한 입당식을 가졌다. 당초 정현태 군수는 지난 20일 입당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현재 초미의 지역 현안으로 대두돼 있는 선거구 지키기 상경투쟁 참석 일정으로 인해 연기하고 22일 다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선거구 문제가 마무리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른 쟁점으로 군민들의 단결된 힘을 분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입당 기자회견을 전면 취소했다.

한편 이번 김두관 지사와 정현태 군수의 민주통합당 입당을 놓고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군민들은 선거구 지키기 문제로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는 판에 남해·하동 선거구 통폐합을 당론으로 정해 둔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것이 과연 적절한 행동인가”하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정현태 군수는 “현재 지역내 가장 중요한 현안은 선거구 사수”라는 점이라고 강조한 뒤 “입당시점과 관련해 내부적인 검토와 고민도 있었지만 김두관 지사의 입당에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입당 시점을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지역현안인 선거구 지키기와 관련해 추진위 공동대표로서의 역할은 충실히 할 것”이라며 지역 정가에서의 시의 적절성 논란 확대를 사전 진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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