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묶어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12월의 마지막 주다.

고등학교 2학년으로써 지난 일년은 수학여행과 시험, 동아리 활동과 대회 입상 그리고 공연이 있었고, ‘이 기자’, ‘미진기자’라는 별명 아닌 별명을 만들어준 시민기자 활동이 있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시민기자 활동을 하면서 이번 주는 어떤 기사를 쓸까 하는 생각에 무슨 일이든 유심히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글을 많이 쓸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쓴 글이 기사화 돼 신문에 오르는 것이 마냥 신기해서 매주 금요일이면 늘 교무실에 드나들며 신문을 읽어 보곤 했다.

시민기자 활동을 하면서 선생님이나 주변 분들에게 가장 많이들은 질문은 “꿈이 기자냐”였다. 한때 기자의 꿈을 가지긴 했었지만 지금은 세상에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관광 가이드가 꿈이다.

친구들은 대학 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많이 부러워하는데 언론이나 신문 방송학과 같은 계열의 대학을 갈 것이 아니며 ‘스펙’을 위해 활동한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활동을 조금 더 알리고 싶은 마음에 활동한 것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요즘 스펙이라는 명목아래 뜻 없는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봉사활동이든 임원직이든 직접 원하고 즐길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고 생각하니 모든 것을 스펙에 연관 지어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쪼록 내가 적은 기사가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바뀌길 바란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된다면 나뿐 아니라 관심 있는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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