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 지역특성 기반으로 경쟁력 확보

시애틀대, 교육봉사활동으로 지역커뮤니티 형성

 

85%이상 취업률, 지역과 상생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학생들의 발굴조사 현장 실습
경주대학교는 제1의 문화재도시경주시와 연계, 지역적 이점을 백분 활용한 문화재 보호 전문가 양성 대학으로서 자리잡고 있었다.
경주대학교에는 문화재학과가 있는데 1988년 개설된 학과로 바로 이 과가 경주시의 지역적 이점과 특성을 살려 경주대학교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문화재학과의 주 전공은 문화재보존학으로 과거의 자연 혹은 인간의 행위에 의해 남겨진 것을 보존하는 학문을 말한다.
문화재학과는 고고학, 미술사, 금석문, 역사학, 문화재보존 등 종합적인 성격을 지닌 것이 특징이며 전문성을 인정받은 가장 오래된 학과로 종합적인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경상도에서 유일하게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만이 가진 지역적 특성인 경주시의 많은 유적, 그 유적 발굴에 필요한 인력이 필요한 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어 전국에서 신입생들이 몰리고 있다.
이 학과의 입학정원은 한해 30명 정도이며 이중 매년 25명 정도가 국공립박물관, 연구소, 공사립 발굴조사기관, 대학박물관, 시도문화재담당공무원, 문화콘텐츠기획회사 등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분야로 취업을 하고 있다.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학과 개설 이후 매년 85%를 상회하고 있다.
강봉원 문화재학과 교수에 따르면 신라의 도읍이었던 경주시에서는 현재까지 고고학적 발굴 조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발굴전문 조사자와 문화재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다.
때문에 경주대 문화재학과의 재학, 졸업생들이 끊임없이 발굴조사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 교수는 “학생들은 일찍부터 발굴조사 현장에 지속적으로 투입돼 이쪽 계통 사람들과 인맥을 쌓는다. 그것이 전공분야로의 취업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경주대학교는 또한 전임교수 이외에 시간강사로 신라문화유산연구원실장, 계림문화재연구원장, 성림문화재연구원장 등을 채용하는 방식으로 산학관계를 맺고 지역과 함께 하고 있다.
또 문화재학과 학생들은 직간접적으로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지역주민과 문화재학과가 직접 대면하는 사업은 없으나, 지역주민들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발굴조사 때문에 건축, 증축허가가 어렵다는 것인데 경주대 본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빠른 발굴조사에 참여함으로써 주민들의 불편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과개설 후 매년 경주시에서는 크고 작은 발굴조사가 10회 정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며 발굴조사가 많을 때에는 그해 안에 모두 끝내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민에게 시설 개방 및 교육기회 제공

 

 

시애틀 대학은 예수회(천주교) 재단의 사립대학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전문인으로 육성하는 목표를 갖고 운영되고 있다.
지나 라파도(Gina Lopardo) 인턴 디렉터는 시애틀 대학은 예수회 재단이긴 하지만 타 종교에 대한 배척이나 거부가 없는 종교의 자유성이 보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은 미국 서부에서 항상 10위 안으로 손꼽히는 명문 대학이며 경영, 법학과, 교육, 신학, 간호, 공과대, 인류학(인문), 예술 등 8개 단과로 운영되고 있다.

 

시애틀 대학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공동기획취재단 충청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학생 수는 77개 다민족 재학생 8천여 명으로 이중 절반은 학부, 절반은 대학원생이다.
교수는 약 1400여명으로 교수 1인당 학생 6명 꼴로 교수와 학생은 친밀하고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시애틀 대학은 도심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었다.
도시와 대학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차도로 인도로 자연스럽게 서로 이어져 있다.

 

지나 라파도(Gina Lopardo) 시애틀 대학 인턴 디렉터

 

시애틀 대학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봉사활동점수제를 운영해 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에게는 학점을 줌으로써 지역과의 연계를 유도하고 있었다.
또한 대학 인근에는 빈민가가 있는데 학생들은 물론 교수까지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빈민가에서 생활하는 주민이나 학생들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있다.
시애틀의 지역과 함께 하는 이 제도는 상대적으로 교육기회가 작은 빈곤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시작됐으며 학생과 교수는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읽기 프로그램 등의 기초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가정 교사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나 라파도 인턴 디렉터는 “빈민가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고등학생들에게는 인턴십 프로그램의 운영으로 대학 내에서 대학 문화를 체험하며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에게는 도서관, 체육관, 요가클래스 등의 대학 내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함으로써 지역 내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사진 전북도민일보 장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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