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남해 골프앤스파리조트(이하 힐튼)가 지난해 전국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조사(환경부 주관) 결과 농약다량사용 4위를 기록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지역내 환경단체 및 어업관련 단체들이 본격적인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지 11월11일자 1면 보도>
남해환경센터(의장 조세윤)와 광양만권남해군어업피해대책위원회(광대위, 위원장 박만진)는 지난 16일 오후 양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힐튼 골프장 농약다량사용 결과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들 양 단체는 현재 언론 보도 및 자체 확인한 정황을 놓고 볼 때 현행 농약잔류량 검사 등의 방식으로는 형식적이고 제한된 관리감독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하고 양 단체 공동명의로 공문을 발송, 힐튼 측의 명확한 해명 요구와 더불어 현행 정례 검사 방식 외 연 1회 이상 주민이 참여·입회·참관 방식의 검사방식 수용 촉구 등의 내용을 금주 내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인근 어촌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환경피해 및 어업피해에 대한 실태조사를 근거로 관계 법령을 검토한 뒤 해양 및 인근지역의 골프장 건립 사후 환경영향평가 등 사후관리에 대해서도 힐튼 측에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2009년 불법오수방류사건 발생 당시 제안했다 유야무야된 바 있는 환경협의회 구성도 다시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힐튼측과 지역 환경·어업단체간의 일부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어업피해와 관련해서도 인근 7개 마을 어촌계를 중심으로 실태조사를 추진한 뒤 별도로 향후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힐튼의 농약다량사용 결과 발표로 인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면>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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