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외 시설관리면적 사용량까지 포함된 결과”

“고독성 및 금지농약 사용은 전혀 없다”

2009년 불법오수방류사건으로 인근 어민을 비롯한 주민들과 길고 깊은 갈등을 빚은 바 있는 힐튼 골프장 측은 이번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이전과 같은 갈등 국면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역력히 읽혔다.

힐튼 관계자는 기존 보도에서도 자신들의 해명 내용은 사실상 의도적으로 배제된 채 이미지 훼손에 결정적인 ‘다량 사용 4위’ 결과만 부각된 점을 들며 본지 취재과정에서도 우려와 함께 힐튼 측의 해명 내용을 충실히 보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먼저 힐튼 골프장 관계자는 환경부 발표 중 사용량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지만 이 내용은 일부 적용 기준 면적 등 수치 오류로 인해 사실과 전혀 다르게 해석된 부분이 있다며 이에 대해 해명했다. 내용인 즉, 당초 농약사용량은 골프장 면적에 대한 부분만 해당하지만 사용량 보고 과정에서 골프장 면적을 포함한 콘도, 빌라 등 일부 조경 시설관리면적 전체에 살포한 실사용량이 보고됐고 반대로 결과에 적용된 면적은 실제 사용면적과 약 7ha(2만1천여평) 정도 차이를 보이는 골프장 면적만 적용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단위면적당 사용량이 높은 결과를 보였다는 것.

또 이 관계자는 이같은 오류의 원인으로 기준면적 변경 보고 및 농약 사용량 구분관리 등의 간과된 실무적 착오를 들며 실제 기 실시했던 농약잔류량 검사와 이번 환경부 발표 결과에서도 인체에 유해한 고독성 및 금지농약 사용은 일체 없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지난해 기상악조건 등으로 골프장 관리의 어려움이 증가됐고 이는 힐튼 뿐만 아니라 전국 대다수 골프장에서 농약사용량이 전반적으로 느는 요인이었다고 말하며 정말 발표상으로 지적된 것과 같이 문제가 될 정도로 농약을 살포했다면 골프장을 중심으로 매년 늘어나는 철새 개체수는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 뒤집어 생각해 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같은 해명은 본지 취재 중 관계자 답변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며 본지는 이와 관련해 힐튼 측에 최근 3년간 전체 관리면적 및 골프장 면적 변동 현황, 각 연도별 농약 사용량 등 관계자의 해명내용을 입증할 만한 자료 제출에 협조를 구했지만 담당자 휴무를 이유로 본지 편집 마감일인 지난 9일까지 해당 내용을 담은 어떤 자료도 힐튼 측에서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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