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천에서 약선요리를 연구하는 김부영 씨가 창녕 향토·특색 음식 경연대회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했다.

평소 남다른 요리 실력으로 지역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김부영 씨는 이번 대회에 창녕 특산물인 양파, 마늘, 단감 등 9가지 재료를 이용해 한정식을 만들어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 씨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명문동’, ‘구지뽕잎’, ‘돌나물’ 등을 이용해 기본 소스와 장아찌, 육수를 우려내 다른 참가자들과의 음식과 차별화를 뒀다.

재료가 가지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맛을 최대한 살려 조리를 했다는 김 씨는 이번 대회에서 ‘흑마늘 소스 소고기 안심스테이크’와 파프리카, 단감, 사과, 오이 등을 곁들인 ‘단감 야채 비빔밥’, ‘미나리 밀전병 과일말이’ 등 가지각색의 다양한 음식을 선보였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 10일정도 연구 기간을 거쳤다는 김 씨는 “요리를 좋아하니까 자꾸 연구하게 되고…이렇게 대회에도 출전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요리연구에 매진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지난 2008년부터 설천 문의마을에서 ‘약선잔치방’을 운영하고 있는 부영 씨는 요리와 관련해 가지고 있는 자격증만 해도 복어, 한식, 일식, 양식, 중식조리기능사부터 약선요리 연구와 관련된 ‘약용식물관리사’, ‘건강식이요법사’ 까지, 다른 사람의 2~3배를 능가한다.

최근 ‘약단술’에 매료돼 꾸준히 약선요리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부영 씨는 “먹으면서 치료가 되는 약선요리는 참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알고 먹으면 신체에 도움이 되고 발품 팔아가며 수집한 요리재료 등은 차후 요리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달 여 전 추석을 앞두고 여성결혼이민자들과 모시잎송편을 만들기도 했던 김 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약선요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겠다”며 “약선요리는 고향의 어머니가 그 옛날 시골향내 그득하게 담아낸 밥상과도 같다. 특히 약선요리가 갖고 있는 다른 요리와의 차별점은 요리에 약재가 많이 첨가돼 병을 예방하고 치료를 돕는데 많이 활용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요리연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내비친 부영 씨는 “현대의학에 의존하는 지금의 현실이 참 안타깝다”며 “사라져가는 민간요법이 다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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