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남해군은 인구증대로 혈색이 되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구증대운동의 핵은 ‘산업화’다. 남해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화력발전소 건설이 좋은 예이다.

물론 이러한 사업들도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남해의 인구증대를 위한 좋은 발판들이 얼마든지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바가 바로 군내에 즐비해 있는‘빈집’이다.

삼동면의 대지포 마을만 하더라도 60가구 중 10가구 이상이 빈집이다. 마을의 을씨년스러움을 한껏 더해주는 이 집들은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학생들의 음주, 흡연 등 탈선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인데 몇몇 집 안에서는 청소년들의 탈선을 짐작케 해주는 술병과 토사물들이 나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을에서는 정작 주인 없는 빈집이라 아무도 손을 쓰려 하지 않는 실정이다.

펜션 같은 관광자원이나 새롭게 주택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구한 날 조선소니, 화력발전소니 하면서 입씨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약간 답답해 보이기도 한다.

청소년 탈선예방과 더불어 인구증대의 발판을 마련 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이런 빈집들을 이용해 아름다운 남해군을 만들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 더욱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강현승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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