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해수욕장의 해초 더미가 물놀이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썸머 페스티벌이 열리던 지난 주말 찾아간 상주 해수욕장에는 평소보다 더욱 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다. 가족들과 학생들로 피서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던 상주는 군에서 마련한 무료 주차장부터 쓰레기가 많이 보이지 않는 은빛의 모래사장까지 남해 관광 1번지 리틀 해운대라는 별명이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게 해 주었다.

하지만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바다에 걸음을 내딛은 순간 파도에 떠밀려온 잡다한 해초 때문에 많은 해변의 아름다움은 간데없고 불쾌함 마저 들었다. 어린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리아스식 얕은 바다였지만 진득하게 몸에 달라붙는 해초로 인해 아이들은 무서워하고 부모들은 할 수 없이 깊은 곳에서 아이들을 놀게 만들어야 했다.

밀물 때 밀려온 해초가 썰물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빼곡하게 들어차버린 백사장은 말 그대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잔잔한 파도 덕분에 가족관광객이 많은 상주 해수욕장.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지만 무엇보다 해수욕장의 본질인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바다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