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벚꽃·유채꽃 피는 꽃마을로 변신 꿈꿔

서면 예계마을은 아름다운 해안선을 가지고 있고 그 해안선에서 망운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층층의 밭이 한편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정경을 자랑한다. 여기 예계마을이 지금 벚꽃과 유채꽃천지로 변해있다.

주민들이 이번 봄에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지난해 겨울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바닷가 논 5000여평의 휴경지에 유채밭을 조성했다.

아름다운 곡선, 잔잔하게 파도가 부서지는 몽돌 해안선을 따라 길게 드러누운 그 유채밭이 지금 "여기 구경하러 오세요!'라며 노란색을 뿜어내고 있다.

 
 
서면 예계마을 곽철세(56) 이장이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서서
"우리마을로 꽃구경 오세요!"라고 말하고 있다.
 
곽철세(56) 이장과 함께 주민들이 여기에 유채꽃밭을 조성하게 된 것은 '꽃마을로 관광남해시대에 마을의 승부를 걸겠다'는 당찬 포부가 있어서다.

지난 94년 마을기금으로 도로변과 해안선을 따라 벚나무 수백 그루를 심었던 주민들. 그 벚나무들도 지금 화려한 꽃잔치를 벌이고 있다. 예계주민들은 또 마을 뒤편 휴경지에는 매화나무를 심고 있다.

얼마 전에 200그루를 심었고 식목일이 낀 이번 주말 300그루를 더 심을 예정이다. 부산향우들 중 '솔밭계'라는 향우모임을 꾸리고 있는 향우들이 매화 300그루와 벚나무 100그루를 희사하고 이번 연휴 때 고향마을에서 계모임을 하면서 나무도 심을 것이라고 한다.

마을 뒤편으로 매실나무 밭이 조성되면 마을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매화, 벚꽃, 유채꽃밭이 층층을 이루며 이른봄부터 꽃을 피우는 꽃마을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곽 이장은 "10년 후에 한 번 봅시다"라는 생각으로 마을의 특색을 가꾸어 왔다고 말한다. 꽃 관광 마을로 거듭날 예계마을을 이번 주말 미리 한 번 가보자.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