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해 3000명 이상 몰려 장관 연출


연중 바닷물이 가장 많이 나는 때가 음력 2월 영등시이다. 물때로 8물과 9물이 되는 오는 5일과 6일 이틀간 덕월마을은 지난 20년간 이어온 '솔섬 바지락갯벌 여는 날'을 연다.

최근 몇 해 동안은 3000명 이상이 몰려 바지락을 캐는 장관을 연출해 이날 행사에는 방송사나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기도 한다.

덕월마을어촌계(계장 박한기·67)는 한해 한 번 갯벌을 여는 행사로 45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남면 덕월마을 김효범(61) 이장이 5일과 6일 이틀동안 여는 바지락
밭이 있는 솔섬 앞에 서서 "우리마을로 오세요!"라고 말하고 있다.
       
  
덕월 솔섬 바지락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덕월마을 주민들은 이날 두 대의 바지선을 이용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한 번 에 약 100명씩을 바지락 밭으로 실어 나른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다시 육지로 싣고 나온다.

입장료는 2만원이다. 누구든지 능력껏 마음껏 바지락 등 해산물을 채취해갈 수 있다. 많이 캐는 사람들은 밖에서 기다라는 상인들에게 조개를 팔 수도 있어 이날 돈을 벌어 가는 사람도 많다.

김효범(61) 덕월마을 이장은 "이날을 위해 지난 1년 간 솔섬 바지락 밭을 가꾸고 지켜왔다"면서 "호미, 장갑, 장화, 바구니 등을 꼭 챙겨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는 몇 명이나 몰려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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