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수별로 독특한 볼거리를 연출하며 입장한 가운데 진행된
입장식.
         
  

지난 25일 삼락강변체육공원에서 열린 '제10회 재부해성중동창회 동문가족 친선 체육대회'는 지난 어느 대회보다 크고 거창했다.

동문들의 얼굴도 그 어느 때보다 화사했고 자세는 적극적이었다. 16회부터 38회까지 모두 23개팀이나 대회에 참가, 노장팀(16회∼26회)과 소장팀(27회∼38회)으로 나누고 또 노·소장팀을 다시 네 개조로 나눠 대회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대회는 아침 7시 30분부터 축구경기로 시작됐다.

해성중고동창회 가족잔치는 모교에서 열린 대회나 부산대회에 부산과 남해의 동창들이 서로 오가는 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회의 규모도 꽤 크다.

본부석을 중심으로 빙 둘러 각 기수별 텐트가 들어선 때문인지 너른 삼락강변체육공원도 비좁아 보였다. 38회동창회는 올해 처음 참가했다.

 
 
 
  
왼쪽부터 류기연재경동창회장, 구우채 재부동창회장, 최채민 총동  
창회장이 입장하는 기별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향우사회의 행사마다 참여해 흥을 돋구는 '재부석교마을풍물패'의 양념역할은 이날도 빠지지 않았다. 풍물패를 앞세우고 각 기수별로 입장한 입장식 자체가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였다.

본부석을 가득 메운 내빈들을 대표하여 재부, 재경, 총동창회장이 나란히 단상 앞으로 나가 입장하는 기수별동창회를 격려하는 가운데 단체로 양산을 쓰거나 미리 준비한 종이카드로 튀어 보이게 하는 기수도 있었고 심지어 넙죽 큰절을 하는 기수도 있었다.

임성진 수석부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구우채 재부동창회장은 임일석 해성중교장, 재부남면향인회 김진석 회장 등 내빈들을 일일이 직접 소개했다. 구 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 해성인들은 부모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생업에 충실하면서 지역사회와 고향의 발전에 기여하는 성숙한 문화시민"이라면서 "전국 어디에 내놔도 화합과 결속으로는 으뜸인 '멋진 해성인'이 될 것을 다짐하자"고 했다. 이어 임일석 교장, 최채민 총동창회장, 강상태 의원, 류기연 재경회장, 김진석 향인회장이 차례로 축사를 했다.

 
 
 
  
 축구결승전에 진출한 30회와 31회 축구선수들이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기념촬영을 했다.
         
  

이영애 여성분과위원장을 비롯한 여성동문들은 대회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보이지 않게 고생을 했고, 심판동우회를 구성하고 있는 동문들은 매끈한 진행으로 한 건의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게 했다. 대회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각 기수별 캠프에서는 맛있는 음식과 고향에서 온 유자동동주로 정을 나눴고, 풍물패가 돋구는 흥에 맞춰 한판 춤판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결과는 ▲축구 노장팀 우승 24회 준우승 22회, 소장팀 우승 30회 준우승 31회 ▲배구 노장팀 우승 25회 준우승 21회, 소장팀 우승 35회 준우승 30회 ▲릴레이 우승 22회 준우승 20회 3위 21회, 소장팀 우승 33회 준우승 30회 3위 28회, ▲2인3각 노장팀 우승 25회, 소장팀 28회 ▲입장상 16회 ▲모범경기상 29회 ▲최우수선수상 30회 김태철 동문이 차지했다.  행운상 대상은 30회 박찬주 동문 가족에게 돌아갔다.

한편, 장남인 재부남해군향우회장은 오후에 대회장을 방문해 인사하고 오는 2일 남해에서 열리는 향우체육대회에 해성동문들도 많이 참석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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