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사업 대상 분석ㆍ사업 수익 실현 어렵다

남해군이 현재의 여건에서 (가칭) 남해관광공사를 설립해 11개 사업을 추진한다하더라도 향후 5년간 수지를 맞추기가 어렵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현재 시점에서 남해관광공사를 설립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상주 금산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완성되는 시점까지 보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남해군은 관광남해 실현으로 남해안시대의 중심 자치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가칭)남해관광공사 설립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 지난 15일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최종용역보고회를 개최했다.
군에 따르면 이번 용역은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매년 실시하는 지방공기업 평가 대행기관인 (재)한국자치경영평가원(현,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의뢰해 총 90일간의 조사?연구를 거쳤다.
이번 용역은 남해군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거나 앞으로 시행 예정인 사업들을 남해관광공사가 운영했을 경우 사업타당성이 있을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향후 방향설정을 위해 추진됐다.
한국자치경영평가원과 남해군이 목표한 ‘남해관광공사’는 군직영이나 민간위탁 방식이 아니라 민간자본이 일부 투입되는 지방공사 형태다. 
그러나 현재 남해군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거나 앞으로 시행 예정인 총 11개의 사업에 대해 사업별로 분석한 결과 사실상 노량거북선 위탁운영을 제외하고는 영업수지 비율이 향후 5년간 50%를 넘지 않아 공사 운영이 타당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다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노량거북선 사업의 경우에도 공사로 운영될 경우 수익은 백만원 가량에 불과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쉽게 말해 조사 대상에 속한 11개 사업 중 거의 대부분이 현재의 남해군 직영형태가 아니라 민관이 투자하는 지방공사의 형태로 운영된다하더라도 향후 5년간 영업수지비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해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자치경영평가원은 남해관광공사 설립의 정당성은 물론 미래를 좌우할 핵심사업으로 금산케이블카사업을 들며 금산케이블카사업이 현실화될 때까지 남해관광공사 설립시기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금산케이블카사업에 대해서도 기존 지자체들의 사업을 답습하는 단순한 벤치마킹 형태로는 차별화가 곤란하기 때문에 독특하고 남해만의 차별화된 케이블카사업 형태를 주장했다.
또한 환경부 인허가, 사업추진주체, 자본조달방식 결정, 이용객의 지리적 접근성, 대체교통수단 존재여부 등 다양한 난제를 풀어야 한다는 과제도 남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해관광공사가 관광 및 지역개발에 나설 경우에도 사업대상지의 토지가격, 인구감소, 농공단지나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통하 이윤 확보 곤란 등으로 향후 5년간은 적자가 예상되지만 수지비율은 50% 이상 넘어설 가능성은 있지만 수익 실현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용역 결과는 남해관광공사 설립으로도 검토대상 사업의 수익을 창출하기가 힘들다는 의견이다.
한편 한국자치경영평가원이 남해관광공사 설립을 전제로 해 검토 분석한 대상 사업들은 △이순신영상관 위탁운영, △나비생태공원 위탁운영, △국제탈공연예술촌 위탁운영, △남해스포츠파크 위탁운영, △노량거북선 위탁운영, △관광해설서 통합 관리, △시티투어버스 운영, △국민체육센터 실내수영장 위탁운영, △상주~금산케이블카 설치 사업, △관광 및 지역개발 사업, △드라마 세트장 유치사업 등이다.
/홍재훈 기자 hjh@namhae.tv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