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지는 군내 시금치재배 농가들로부터 올해 종자값이 너무 올랐다며 어떻게 된 상황인지 취재해 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받았다. 전년보다 53.8% 인상은 상식적인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사계절 시금치 종자의 국내 총판권을 갖고 있는 해성씨드플러스의 입장을 싣는다.<편집자주>

한 품종의 종자가 상품화되기까지는 수많은 단계와 과정을 거친다. 그 중 한 단계만이라도 이상이 발생하면 비용 상승과 연결된다. 세계적인 기후변화는 종자의 채종지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고, 그로 인해 비용증가가 현실이 되고 있다.
사계절 시금치도 예외는 아니며 계획된 채종량이 줄어들 때는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 국내 수입도 완제품이 아니라 벌크로 수입되기 때문에 자체 발아시험, 정선과정, 그리고 계량을 통해 포장된다. 이 과정에서도 인건비 상승 등 제비용이 증가하게 한다. 인상폭이 과다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본사는 다년간 완충적으로 가격폭을 조절할 수도 있었으나 타 회사 제품에 비해 싸게 공급해 그동안 농가의 부담을 줄였다는 보람도 있었다. 수입 시금치 종자 대부분은 북유럽의 덴마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여기서 채종된 종자 가격은 대부분 500g당 2만∼3만원으로 정해진다. 그것은 같은 지역의 채종비용은 비슷하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그러나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가격인상의 압박요인들이 발생해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되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본사도 수출업체에 가격 인상 자제를 설득해보고 있지만 인내의 한계가 있다고 한다.
원가계산은 수출자와 수입자간 로얄티 문제 등 국제, 국내 외 비용문제 등 단순계산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일일이 밝힐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 주었으면 한다. 덴마크 주변에서 채종된 타 시금치 종자의 가격을 참고하면 이해가 되리라 믿는다.
본사는 고품질 우량종자를 남해에 우선적으로 공급해 농민들의 수익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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