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53㎍의 금 성분 함유 시험성적서 나와

세계에서 최초로 남해에서 황금마늘 생산에 성공했다.
이동면 소재 논 10마지기(6600㎡/약 2000여평)에서 생산된 마늘에 ㎏당 53㎍의 금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황금마늘 생산에 나선 백용수 씨(52. 고현면)가 그동안 순금용액을 뿌리며 생산한 마늘을 지난달 초순 성균관대학교 공동기기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당 53㎍의 금 성분이 함유됐다는 시험성적서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공동기기원은 백 씨가 생산한 남해마늘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질량분석방법통칙으로 성분을 분석했다.
백 씨는 이같은 금 성분 함유량은 타 작물에 비해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비교적 많은 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제주도 방문 중 금이 함유된 기능성 땅콩을 재배해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을 보고 ‘남해마늘’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란 백 씨의 생각이 적중한 것이다.
백 씨가 황금마늘 재배를 위해 도입한 기술은 국내특허(기능성 농산물의 재배 방법)를 획득한 (주)에쓰엠나노텍의 ‘금유기화 재배기술’이다.
99.99%의 순금을 전기분해 등의 방법으로 2나노 이하 크기로 쪼개 특수 정제된 정류수에 녹인 뒤 농산물에 뿌리는 방법이다.
지난달 30일 황금마늘을 수확하는 현장<사진>에서 백 씨는 “무엇보다 세계 최초로 남해에서 황금마늘을 생산하게 돼 기쁘다”면서 “현재 국내 유명 백화점에 입점 허가를 받았고 일정량을 납품하고 있다. 앞으로 황금마늘 재배기술을 앞으로 이웃 농가에 파급해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올해 3월 말, 4월 중순, 이달 중순 총 4차례 걸쳐 순금 용액을 뿌리며 황금마늘 생산에 나서 결국 성공을 거둔 것이다.
현재 수확된 황금마늘은 국내 유명 백화점 2곳에 계속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며, 일부는 지역 내 농협에서 진액 등으로 가공해 판매할 예정이다.
생산된 9∼10톤의 황금마늘이 백 씨에게 투자 대비 높은 소득을 안겨준다면 남해황금마늘 생산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초로 남해황금마늘생산은 항암 등 마늘의 여러 기능성과 항당화(당뇨병) 효과와 면역력 증강, 류마티즘 관절염 관여 효과, 활성산소 제거 등의 금의 기능성이 동시에 발현되는 상품 생산을 의미한다.
한편 (주)에쓰엠나노텍은 2008년 남양주에서 처음으로 ‘금유기화 재배기술’로 황금배를 생산에 나선 이후 성주군 황금 참외, 문경시 황금사과, 청도군 황금복숭아, 여주시 황금쌀, 보성군 황금녹차, 제주시 황금땅콩을 같은 방법으로 재배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고 밝혔다.
/홍재훈 기자 hjh@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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