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개선·현실적 지원책 늘려져야

▲ 남해는 입양 성립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노령인구가 많고 젊은 세대가 적어 입양이 비교적 성립되지 않는 편이다.

지난 11일은 ‘제6회 입양의 날’이었다.

‘입양의 날, 입양’이라...사회적으로 낯설지 않은 ‘입양’이란 말이 지역정서와 결부하면 왠지 모를 ‘낯설음’이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남해에도 입양이 과연 이뤄질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된 이번 취재.

이에 본지는 ‘제6회 입양의 날’을 기념해 남해 입양 성립 현황 등을 알아보고 군내 입양에 대한 인식과 입양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남해지역 입양과 관련 아동상담 등을 연계하고 있는 동방사회복지회 진주상담소에 따르면 경남도내 입양 성립 건수는 2008년 38건, 2009년 39건, 2010년 48건, 홀트아동복지회 경남사무소는 2008년 25건, 2009년 30건, 2010년 31건으로 많진 않지만 조금씩 느는 추세에 있다.

이와 관련 남해지역 입양 성립 건수는 최근 2곳을 통틀어 1건을 나타냈다.

근래 성립된 남해 ‘입양’의 경우 ‘남해자애원’ 출신의 아동과 외지에 살고 있는 양부모가 만나 ‘입양’이 성사됐으며 앞서 도 전체를 기준으로 보았을 땐 입양 성립 건수는 늘고 있지만 남해는 ‘입양’과 관련해 전무한 실정이다.

군내 입양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 지역 내에서 불쌍한 아동들을 돌보고 있는 남해자애원 이정윤 원장은 “남해는 노령인구가 많아 입양 자체가 이뤄지기 힘들다 여겨진다”며 “젊은 층도 많이 없어 ‘입양’이 성사되기가 어렵다. 현재로선 입양에 대한 군민들의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입양과 관련해 여아 선호 분위기가 여전해 입양을 기다리는 남자 아동들이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아동복지시설 등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이전에는 대(代)를 잇기 위해 남아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여아가 양육하기 쉽고 미혼녀들이 입양하는 경우가 늘어나 자연스레 여아 선호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남해지역과 연관 지었을 때 입양 활성화를 위해선 남해에는 노령인구가 높은 점을 고려해 젊은 부부를 대상으로 한 입양 인식개선 프로그램 및 지원 등이 반드시 전제되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자면 초·중·고교 학생들에는 올바른 입양 인식 제고과 입양에 대한 필요성 등을 상기시켜 줄 수 있는 캠페인 및 프로그램 등이, 부모에겐 아이를 양육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지원방안 등이 마련되어져야 할 것이다.

아직 남해라는 지역사회에선 ‘입양’이라는 단어가 낯설기에 주민들이 받아들이는 정도는 저조하지만 최근 입양에 대한 인식 수준이 향상 됨에 따라 ‘남해’에서도 ‘입양’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져 가슴으로 낳은 자식과 소통하는 모습을 기대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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