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맡아 놓고 부재중, 열람실 부족 사태

학생들 소음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생 ‘불편’

▲ 군내 거주하는 일부 학생들이 시험 기간 도서관에 공부할 자리가 없다며 이용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본지 취재결과 ‘도서관 자리 부족’ 현상은 일부 이용자들이 자리만 맡아놓고 부재중으로 열람실 부족 사태를 초래했으며 시험 기간엔 특히 학생들이 많이 몰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 일반인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군내 거주하는 일부 학생들이 흔히들 이런 말을 한다.

“남해에 있는 도서관엔 공부할 자리가 없어”, “의자나 책상에 책이나 소지품을 두고 정작 사람은 없어” 등 “평일에는 잘 모르겠는데 시험기간에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자리가 꽉꽉 들어찬다”며 도서관 이용 불편을 호소한다.

군내 거주하는 학생들과 공무원 시험 준비생,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 화전도서관, 남해도서관, 남해대학 도서관을 찾아 하루 평균 도서관 이용객 추이를 살펴보니 화전도서관의 경우 260명, 남해대학 도서관 100명, 남해도서관에는 140명이 찾고 있었으며 시험기간엔 사람들이 평소 보다 더 많이 몰린다.

이와 관련 접근성이 좋아 시험기간에 이용인원이 평균 이용객 보다 더 많은 화전도서관의 경우 빈 강의실을 개방해 학생들을 수용하고 있었으며 남해대학 도서관의 경우 시험기간, 평소와 비교해 학생들이 많이 몰리지만 수용 가능 인원이 넘지 않는 선이었다.

남해도서관은 화전도서관이 생기면서 이용자가 오히려 감소했다.

그렇다면 도서관 자리 부족이란 말이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일까?

본지 취재 결과 일부 이용자들이 자리만 맡아 놓고 부재중으로 열람실 부족 사태가 발생되고 있었으며 덧붙여 ‘도서관 자리 부족’ 이란 말이 평소에도 적용되는 말이 아니라 시험기간에만 적용되는 말임을 알 수 있었다.

지난 2009년 7월 개관해 접근성이 좋은 화전도서관의 경우 시험기간 특히 학생들이 많이 몰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 일반인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화전도서관 한 관계자는 “재작년 개관하고 도서관 자리 이용 불편이 없도록 야간에 프로그램이 없는 빈 강의실을 개방하기도 했다. 지난 1년여간 운영하면서 많이 수용한다고 좋은 건 아니더라”며 “학생들이 공부한다며 도서관을 찾았지만 1~2시간 집중해 공부하고 그 이외엔 잡담을 나누더라. 시간마다 주의를 주고 통제해도 안 되더라”며 요즘 학생들의 공중도덕, 질서의식 부재를 언급했다.

물론 도서관을 이용하는 모든 학생들이 기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보통 시험기간에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은 친한 친구들과 몰려와 공부 분위기를 흐려 놓는 경우가 많다.

공공시설인 도서실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기본예절 부재.

이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이 학생 스스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물론 혼자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노력으로 큰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 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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