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게 핀 벚꽃, 꽃망울에 달빛이 찬다. 차고 넘친 달빛은 강진만에 녹아든다. 그 달빛찬 꽃망울이 강진만 파도소리에 맞춰 바람을 타고 춤을 춘다. 그리고 그 아래 놓인 착한 길, 끝없는 마음의 길, 그 길을 당신과 함께 헤메이고 싶다’

남해안발전소가 오는 8일 저녁 7시부터 열 계획인 ‘꽃, 바다, 그리고 달!! 길을 걷다’ 행사의 모티브를 제공한 남해힐링센터 박현숙 대표의 행사 여는 글 초고를 조금 각색해 봤다. 바래길로 ‘걷기문화’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와중에 읽게 된 이 글. 읽는 순간 ‘걷기’의 진화를 느끼며 마치 그 길을 걷는 듯한 낭만이 미리 느껴진다.

▲ 걷기 문화는 이제 낮을 넘어 밤까지 이어진다. 내달 8일 설천 노량에서 왕지를 잇는 벚꽃길에서 열릴 ‘꽃, 바다 그리고 달!! 길을 걷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남해안발전소 문화홍보분과위원들이 지난 22일 밤 해당 구간을 사전 답사하고 있다

박현숙 대표는 이 달빛명상길 행사는 미국 아리조나에서 ‘문탠로드’라는 이름으로 암 치유 및 면역력 강화 등 테라피(심리치료)의 일환으로 시작해 국내에서도 지난해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서 전국적인 달빛 걷기행사가 열리는 등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남해힐링센터에서도 지난 아홉 차례의 자체행사에서 굉장한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박 대표는 남해에서 바래길 조성 등 걷기 문화 확산을 위한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는 요즘 내달 8일 열리는 달빛명상행사는 단순한 걷기를 넘어 ‘마음의 치유’, ‘명상을 통한 자아찾기’로 아름다운 강진만과 벚꽃길, 달빛의 정취와 함께 참여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낮을 넘어 밤까지…. ‘이렇게 걷기 문화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일반적인 걷기, 시간의 관념을 초월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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