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부터 남해유배문학관과 해오름예술촌에서 작가 초대전이 개최되고 있다. 이 사진은 서양화가 배용근 기획전시 ‘남해풍경展’
올 봄 남해에는 지역민을 사로잡는 다양한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남해유배문학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서양화가 배용근 기획전시 ‘남해풍경展’에는 캔버스에 유화물감을 주재료로 작업해 어두운 색조로는 무게감과 계절적 차가움을, 밝은 색조로는 자연의 생동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수의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10~15년 전부터 남해를 둘러보며 남해의 절경을 화폭에 담아온 배 작가는 마산이 고향이긴 하지만 마산보다 아늑하고 감성 전달이 잘 되는 남해를 작품의 주 배경으로 담아와 지인들과 선생의 작품을 감상하는 팬들에게는 ‘남해를 그리는 화가’로 통하고 있다.

배 작가는 “남해를 주 배경으로 작품 활동하면서 이렇게 초대전을 갖게 돼 기쁘다”며 “꿈이 현실로 다가와 더욱 좋다”고 말했다.

올해 초 창원에서 ‘남해풍경展’을 열기도 한 그는 차후 ‘상해 아트페어’ 참가를 두고 고심중에 있다고 전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화폭에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 씨는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전국에서 개인전 9회, 초대·단체전 200여회를 가졌으며 제29회 경상남도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한국현대미술협회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 해오름예술촌에서 열리고 있는 ‘김은옥 초대전’

이에 앞선 지난달 18일에는 해오름예술촌에서 초현 김은옥 초대전이 열려 때마침 남해를 들린 관광객들을 발길을 돌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2002년 처음 개인전을 계획할 때부터 ‘일기’라는 주제로 작품전을 가져온 김 작가는 “사람들은 보통 글로 자신의 일상을 남기는데 난 하루하루를 그림으로 표현하는게 익숙했다”며 “닥종이를 이용해 이번 작품을 구상했는데 표현하기가 까다롭긴 했지만 닥종이를 통해 세상의 이면을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 참 좋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김 작가는 남해 특산물인 ‘유자’를 작품 속에 담아 색다른 볼거리를 전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이어 서울과 경주, 울산 등 타 지역을 돌며 작품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 3월, 이 두 전시회가 주말을 맞아 남해로 나들이를 온 관광객과 지역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