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대 총선 후보등록이 마무리됨에 따라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며 전국적으로 총선에 대한 열기가 무르익고 있다.

민주당 남명우 후보는 지난 4일 하동의 지지기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남해를 방문해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후보자 등록 후 곧장 남해를 방문해 선거유세의 첫 포문을 열고 싶었다는 남 후보의 하루 일정을 드려다 본다.

남해읍 일대에서의 선거유세

금성면 화력발전소내 축구사랑 모임 행사에 방문해 남해도착시간이 약간 늦어졌다는 남 명우 후보는 도착(오전 10시 40분) 즉시 읍 사거리에서 선거유세에 돌입했다.

이날 유세에서 남 후보는 "열린 우리당의 정동영 의장이 지난달 26일 대구에서 이번 총선에서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잖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지금의 경제발전을 이룩한 어른신들의 희생을 폄하한 있을 수 없는 발언이었다"고 열린 우리당을 공격했다.

또 "각종 이권에 개입해 부패 정당이라는 말을 들어온 한나라당이 그것도 모자라 차떼기 정당이 돼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이제는 깨끗한 인물 중심의 선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남 후보는은 군민들에게 깨끗한 정치를 펼칠 자신을 지지해 달라며 지금의 어려운 농촌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남 후보는 "농업을 포기하는 대가로 상공업에서 국익을 창출하겠다는 현 정부의 정책은 너무나 잘못된 것"이라고 질타하며 "지금의 농업정책으로는 농업의 미래가 없다.

다각적이 깊이 있는 농촌개혁 법안을 수립해야 하며 대통령 직속하에 '농업전략연구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유세 중 인터뷰에서 남 후보는 자신이 정치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어려운 농촌을 살리겠다는 신념이었다며 자신의 정치철학도 정직·성실한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에서 가장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은 농민이 아니냐며 이들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시 50분께 농협군지부 앞에 이루어진 선거유세에서 남 후보는 자신을 "4년전에도 이 자리에서 지지를 호소했지만 눈물을 흘린적도 있다"면서 "이번에야말로 농업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가지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할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역민의 고충을 듣기 위해 재래시장을 찾은 남 후보는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부탁했다.

남 후보와 악수를 건낸 한 주민은 "정치하는 사람들은 제발 싸우지 말고 서로 대화를 통해 다같이 잘 살수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생선을 다듬던 한 상인은 수건에 손을 닦으면서 "선거 때만 찾아와 표를 부탁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 서민들을 찾아다니며 관심을 보여주는 정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읍 재래시장을 방문한 남명우 후보 
  


#거리유세 중 인터뷰

▲남해에 온 각오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로서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공약으로 약속할 부분은 약속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왔다.

▲후보에게는 남해가 열세지역인 것 같다. 선거전략은
=농과대학을 졸업 후 농협에서 10여년간 근무했다. 이후 농수산물 유통사업을 경영하며 농촌문제에 대해 현실적 경험과 전문성을 키워왔다.

남해인구 60%이상이 농업인인 것으로 안다. 남해농업인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후보는 남해를 관광휴양도시로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대안은
=기본적으로는 천혜의 관광자연조건을 갖춘 남해는 관광휴양도시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적인 농특산물을 생산해 관광객들에게 판매한다면 소득창출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관광휴양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볼거리가 중요하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이용한 풍력(풍차)발전소 건설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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