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다가오면서 남해에도 온기와 사람냄새 가득한 활기찬 모습이 곳곳에 나타났다.

떡국을 먹어야 비로소 한 살을 더 먹게 된다는 설날, 가래떡을 연신 뽑아내는 떡집은 훈훈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났고 우리네 주전부리 오꼬시를 만드는 가게 직원은 밀려드는 손님에 생활의 달인같은 현란한 달인 포스(?)를 뿜어냈다.

명절을 앞둔 장날 시장은 차례음식, 자식·손주 먹일 음식을 장만하러 나온 어르신들과 사람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됐다. 또 집집마다 빨래를 널 듯 생선들이 줄지어 매달렸고 과일가게에는 씨알 굻고 탐스러운 과일들이 연신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했다.

거리 곳곳 버스 정류장에는 한가득 명절 음식장을 본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여 버스를 기다리는, 마음만은 풍성한 시골 풍경을 자아냈다.

읍내 상가에도 명절 특수가 찾아와 귀성객들로 붐빌 거리를 생각하면 행복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명절만 같아라. 명절이 가져다 준 활기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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