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은 제 17총선에 나선 후보자들은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해 줄
것을 당부하는 장애인협회 박용길 회장
(사진 오른쪽)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오이씨디(OECD)국가 중 복지수준이 가장 낮은 국가들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더욱이 복지제도 기준이 되는 장애인과 노인층에 대한 복지수준은 더욱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역대 선거에서 많은 후보자들이 앞다투어 복지와 관련해 수많은 공약을 내놓았다.

다분히 표를 의식한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약속들을 내세웠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군내 장애인과 노인층은 총선에 나선 후보자들에게 선거 때만 얼굴을 들이밀며 표를 의식한 선심성 공약을 지양해 줄 것과 실현가능한 복지정책 공약을 제시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장애인과 노인층, 여성의 요구와 바람을 들어 보자

▲장애인 복지...공공기관 매점 운영권 장애인에게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남해군에 등록된 장애인은 총2629명으로 집계됐다. (사)남해군 장애인협회(회장 박용길)는 군내 장애인의 수는 비슷한 여건의 다른 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해군의 경우에는 중·장년층이 대부분이라며 장애인 채용기업에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등의 간접적인 지원보다 이들의 자립이 시급한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장애인들은 앞으로 건립될 공공기관과 관광지 내의 각종 매점 관리 및 운영에 대해 장애인복지 차원에서 장애인협회나 단체가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아무개(창선·지체장애 2급)씨는 "경제적으로 열세인 장애인들이 공공기관이나 건물의 매점을 공개입찰로 받기란 사실상 힘들다"며 "장애인복지 정책적 차원에서 수의계약 등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군내 장애인들은 최근에 완공된 '보물섬 한아름'이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도록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전문강사나 기자재시설을 갖추어 전문기술교육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중증장애인에게는 기초생활이 가능하도록 적절한 혜택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어촌 노인복지와 여성복지...전문의료서비스 절실
도시지역에 비해 농어촌 지역의 노인고 여성에 대한 복지는 낙후된 상태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노인층은 사실상 농어업에 종사하며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이들에게 복지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남해 노인층들은 협소한 종합노인복지회관이 목욕, 이발 등 각종 문화적 혜택을 볼 수 있는 넓고 쾌적한 문화종합노인복지회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각종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한 농어촌 지역의 각 읍·면 보건소에 노인층을 위한 전문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전문의 중심의 의료팀이 구성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최근 새생명광명회가 설천면민들을 대상으로 한 안과진료 의료봉사활동에서 안과진료를 받은 219명 중 백내장 등으로 2차 치료가 필요한 안질환을 앓는 주민이 89%에 육박해 허울뿐인 장수촌이 아닌가라는 지적은 사실만으로도 이들의 주장이 현실화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내 여성들은 전문소아과 등 의료시설 확충이 무엇보다 해결돼야 할 시급한 문제로 꼽았고 기타 문화시설의 확대와 농어촌지역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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