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훼손 막아야" "대형 숙박지 유치 도움을" 

오는 4.15 총선에서 당선될 17대 국회의원은 군내 관광산업을 발전을 위해 뭘 해주길 바라고 있을까. 본지가 군 관계 공무원과 군내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접촉한 결과 '규제완화' '도로사정 개선, 대규모 숙박단지조성' '지역별 특화발전 방안 모색' 등이 차기 국회의원 이 적극 나서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 문화관광과에 근무하는 하순철씨는 "군내 주요관광지 투자나 개발을 중앙정부의 각종 불합리한 규제가 막고 있다"면서 "중앙정부의 권한이 각 지방자치단체로 보다 많이 넘어오도록 국회의원이 많은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 하순철씨는 "예를 들어 상주면은 여전히 국립공원구역이 많아 아무리 군이 투자를 하려 해도 예산반영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난개발이 우려된다면 권한을 더 많이 주는 대신 중앙정부의 감시권한도 강화시키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송정번영회 박석근 회장 역시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현실적인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풀게끔 국회의원들이 힘을 실어달라"면서 "우리 마을은 몇 년전 호텔부지로 지정된 구역이 있는데 아직 투자자도 없고 개발 가능성도 낮음에도 호텔부지라는 이유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남해전문대 관광과 이병윤교수는 "외부에서 남해로 오는 접근성은 전보다 나아졌고 외부관광객도 늘어났다. 그러나 열악한 군내 도로사정은 남해안에서의 이동성을 오히려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군내 도로 확포장사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남해문화사랑회 이기주회장 역시 "창선-삼천포 대교가 생긴 후 교통정체가 많아져 관광객들이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는 군내 도로 사정을 개선하도록 차기 국회의원이 많은 관심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이회장은 헬기장 설치, 쾌속정 도입 등의 대안도 제시했다.

농촌 테마관광마을을 가꾸는 사람들은 지속적 예산지원과 행정기관의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다.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송정 한솔마을 홈페이지 관리자인 박인수씨는 "최근 군내 여러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촌관광테마마을 사업이 있는데 여기에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행정이 많은 신경을 쓰도록 국회의원들이 뒷받침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 관광농업담당 강진석씨는 "테마마을 조성 이전에 기반마련이 중요한데 이런 것이 잘 될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이야기했다.
박인수씨는 "관광산업이 발전하려면 군내에서 난개발로 인한 자연경관 훼손도 이뤄져선 안된다"며 국회의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군 관광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단체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쉴 공간이 들어서는데 국회의원의 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조세윤 (주)자연이야기 대표이사는 "500명에서 1000명정도까지 수용가능한 대규모 숙박단지를 조성하거나 유치하는데 국회의원이 적극 나서줘야 한다. 그래야 머물다가는 남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김은실 남해군 관광발전위원회 위원 역시 "대표 관광명소인 금산 주변에 단체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단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특화발전 전략 및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마련에 대한 국회의원의 관심도 촉구했다. 조세윤씨는 "읍을 특화발전시켜 관광객들이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실위원은 "군내 경관 좋은 곳에 휴게시설을 많이 설치, 관광객들이 비를 안맞고 밥도 먹을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대한야구캠프 한동주사장은 "각 후보 공약에 남해를 각종 스포츠메카로 만들겠다고 해 마음에 든다"면서 "각 지역별로 전문적 테마를 갖고 차멸화시켜 발전시킬수 있도록 국회의원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양 연 식 기자 roady99@ne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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