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새벽 여명을 깨치고 너는 그렇게 떠올랐다.

강한 듯 보드라운 붉은 빛을 띠며 너는 그렇게 떠올랐다.

네 붉은 빛은 너를 맞이하러 나온 이들의 마음에 닿아 불을 놓았다. 희망의 불, 사랑의 불, 열정의 불을…. 그 불로 뜨거워진 가슴을 얻은 이들은 이제 ‘꿈’을 노래한다.

수평선 따라 낮게 드리운 구름을 뚫고, 한겨울 새벽 추위에 한껏 웅크린 듯한 섬 위로 너는 그렇게 뜨겁고 강렬하며 따사롭고 열정적인 황금빛 햇살을 내비친다. 네 빛은 추운 겨울 움츠린 어깨를 펴게 하는 ‘빛’이다.

새해 첫 날 아침 찬란히 떠오른 너는 희망과 꿈, 바람의 또 다른 이름이다.

<올해 첫 신문 1면을 장식한 사진은 독자 장성래 님(상주)께서 상주 망산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새벽 이른 시간, 추위를 무릅쓰고 찍은 소중한 사진을 본지에 보내주신 독자 장성래 님께 진심어린 감사를 전합니다>

/ 글 정영식 기자·사진 독자 장성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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