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운구행렬 재현 때는 이순신과 관련한 소리를 내야 된다해서 공부도 어느 정도 했다.
16일에 노량 관음포를 지날 때 “이 바다는 피바다요, 눈물바다요, 전쟁터요, 모든 백성들 잘 사시오, 나는 부마관청을 떠나요” 하니 내 소리를 듣고 있던 사람들이 다들 눈물을 흘리더라.
이번에 충청도에 갔을 때 덕수 이씨 후손들 앞에서 “충청도 덕수 이씨 자손들 잘 있냐, 머나먼 저승길 갈려는데 노자돈 없으니 못간다” 말하니 그들 역시 눈물을 쏟더라.
남해군민들 앞에서 상여 앞소리를 낼 때는 특히 잘 할려고 신경을 썼는데 어디서든 좋게 평가를 받으면 참 뿌듯하더라.
40대 초반, ‘갑장’이 죽어 소리를 시작해 30년이 넘도록 상여 앞소리를 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