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협회에서는 친환경농산물 유통문제에 고민을 해 왔다는데
=알다시피 군내 친환경농산물의 생산 품목은 벼, 마늘, 시금치, 신선채소, 참다래 정도로 손꼽는다. 또 저농약단계를 제외한 무농약 및 유기인증 면적은 103ha이며, 연간 1216톤의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타 지역과 비교하면 사실상 인증면적과 연간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은 그다지 많지 않다. 특히 친환경 작목도 다양하지 않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남해친환경농산물은 물량 및 품목에서 규모화되거나 다양화되지 못해 시장에 접근하기가 힘들었다. 실제 어느 정도 물량이 되는 친환경시금치의 경우도 일반 시금치와 구분돼 판매하고 있는 곳은 새남해농협 정도다. 기타 지역의 친환경시금치는 일반시금치와 같이 경매되고 있다. 일반 농사와 달리 힘들게 친환경농업을 영위하며, 판로가 차별화되지 못해 일반 농산물과 함께 취급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회원들은 불만이다. 또 친환경 벼농사의 경우 봄, 여름, 가을까지 장 시간을 들어 생산되지만 소득보다 판로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였다. 물론 지금은 학교급식 등에 공급되지만 농사 기간에 비해 소득은 기대하기 힘들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협회에서는 유통망 확보뿐 아니라 공동으로 친환경농업을 고민해줄 전문 업체를 물색해 왔다. 농협도 지역 친환경농산물 판로개척에 노력해 왔지만 각각 법인이 달라 물량이나 판매처를 집중화시키지 못해 각 농협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천영농조합은 팜월드, 그린팜, 푸른들 등 계열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그렇다, 현재 친환경농산물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그린팜은 서울시 500개 학교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팜월드는 5년간 서호작목반의 일반 시금치와 마늘 등의 유통을 담당해 왔고 이-마트, 서원유통, GS 등에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영천영농조합과 시법재배사업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 일단 협회에서는 7개월이 소요되는 벼 농사 대신 고소득 친환경작목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양배추, 블루베리 등 다양한 품목을 검토 중이다. 내년부터 영천영농조합법인, 남해군과 함께 공동으로 봄감자, 양배추 등을 시범 재배할 계획이고 전량 영천영농조합에서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협회에서는 사업자 등록이 나오는 출자형 법인을 고려하고 있다는데
= 총회 승인 사항이다. 이는 영천영농조합의 요구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세금계산서로 상호 정산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협회로서는 물량을 나름 수집하고 집합할 수 있는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는 출자형 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만간 출범할 법인의 회계 관리를 책임질 총무(연락처: 011-552-3866)를 뽑고 있는데 전문대 졸 이상이면 가능하다. 팜월드 교육연수가 있기 때문에 지면을 빌어 소개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번 영천영농조합과 MOU로 친환경농산물 유통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 농가는 작목전환과 안전 농산물 생산에 더욱 매진해 주었으면 한다. 협회는 영천영농조합과 공동으로 남해 친환경농업의 양적 질적 성장에 더욱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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