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제일고 1학년인 임채평 학생이 주최측의 박수를 받으며 가장 먼저 결승점
으로 달려들어 오고 있다.
 
제5회 남해군민등반대회가 200여명의 군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8일 공설운동장∼망운산 중계탑 등산로에서 남해산악회(회장 김태봉) 주최로 열렸다.

오전 10시, 휴일을 맞아 등산복으로 차려입은 군민들이 가족끼리, 친구끼리, 직장동료끼리 출발지인 공설운동장에 속속 모여들었다. 현장에서 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일반단체 - 9팀 ▲가족 - 11팀 ▲학생단체 - 1팀 ▲남자개인 - 36명 ▲여자개인 - 57명 ▲학생개인 - 23명이 등록했다. 간단한 기념식을 마치고 오전 10시 20분을 전후해 참가자들은 앞다투어 결승점을 향해 출발했다.

참가자들은 긴 겨울을 보내고 봄물이 오르는 자연을 만끽하며 가파른 등산로를 지나 관대봉에 올랐다. 여기서 한숨을 돌리고 능선을 따라 중계탑까지 가는 길은 좌우로 그림처럼 펼쳐지는 남해바다를 굽어보며 걷는 길이었다.
 
 
결승점으로 들어오고 있는 참가자들. 남자들보다 여성 참가자들이 더 많았다.
 
출발한지 1시간이 지나자 결승점을 향해 들어오는 참가자들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한 참가자는 학생개인부에 등록한 임채평(남해제일고 1년) 학생이었다. 거의 뛰다시피 들어온 채평이의 기록은 1시간 7분이었다.

두 번째 결승점 통과자는 남자개인부에 출전한 이남주씨였다. 이후 참가자들이 속속 결승점으로 들어오면서 막판에 치열한 순위경쟁이 벌어지고 결승점에서는 그에 못지 않은 응원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남해산악회가 마련한 기념품과 간단한 음식이 제공됐다.
 
 
11팀이 출전한 가족부에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한 박주문씨 가족.
 
대회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단체 - 1위 미조팀, 2위 대림자동차팀 ▲가족 - 1위 박주문 가족, 2위 김정경 가족, 3위 김광명 가족 ▲학생단체 - 1위 남해제일고팀 ▲남자개인 - 1위 이남주, 2위 김영인, 3위 이경재 ▲여자개인 - 1위 정인숙, 2위 김형업, 3위 이인숙 ▲학생개인 - 1위 임채평, 2위 김현석, 3위 하의태.

완주한 참가자중 조현우씨가 67세로 최고령이었으며, 유진우 학생이 10세로 최연소였다.

남해산악회 김태봉 회장은 "5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쳐 이제 군민등반대회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 같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군민들이 참가하도록 시상자 숫자도 늘리고 경품 추첨도 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대봉을 거쳐 결승점까지 능선을 타고 들어오고
있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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