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전문예방진화대 박희주 진화대장
<인터뷰>

찬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해지는 겨울철이 되면서 산불에 대한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는 시점,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및 산불감시원 발대식을 찾아 남해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박희주 진화대장을 만나 겨울철 산불 예방과 주의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편집자주>





■ 진화대·감시원은 언제 어떻게 결성됐으며 주요활동은

=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및 산불감시원은 지난 2002년에 결성됐으며 현재 진화대 17명, 감시원 85명으로 구성(여성 1명)됐다. 주로 산불 취약지를 순찰하고 망운산, 금산 등 군내 주요 10개소 초소에서 산불감시 및 예방홍보활동, 산불발생시 진화작업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내년 5월까지 산불예방 중점기간 중에 전 읍면사무소 종합상황실과 연계, 무인카메라 운영과 감시원이 직접 육안으로 산불을 감시하게 된다.

■ 산불의 주요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려달라

= 지난 2005년부터 발생건수 및 원인을 분석한 결과 주로 논밭두렁소각, 농산폐기물 소각과 같은 농사와 관련된 화재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들 병해충을 없애기 위해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농산폐기물을 소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또한 겨울철 등산이나 성묘 등 입산객들은 화기물을 소지해서는 안 된다. 등산을 할 때는 성냥이나 라이터 등 화기물 소지를 피하고 야영 등 야외 취사시 지정된 장소를 이용하고 취사가 끝난 뒤 남은 불씨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담뱃불 및 담뱃재는 특히 조심해야한다. 눈앞의 작은 불씨하나가 자칫 산 전체를 태우는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내 산불건수 및 원인 차트 참조>

■ 산불을 내거나 발견할 경우 또는 효과적인 대처법은

= 산불을 발견하게 된다면 119, 112, 군청 등으로 즉각적인 신고를 해야한다. 산불에 있어 초동진화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접 초기 산불을 진화하고자 할 경우, 나뭇가지를 사용하여 두드리거나 옷이나 천을 물에 적셔 덮어서 진화하면 효과적이다.

만약 산불에 갇히게 되면 산불은 바람이 부는 쪽으로 진행되므로 풍향을 고려해 대피하면 되고 불길에 휩싸이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주위를 확인해 타버린 지역, 저지대, 수풀이 적은 지역, 도로, 바위 뒤 등으로 대피하면 된다. 산불지역보다 높은 곳으로 가지 말고 수목이 강하게 타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대피할 여유가 없을 때에는 낙엽, 나뭇가지 등 탈 것이 적은 곳을 골라 낙엽과 마른풀을 긁어낸 후 얼굴을 가리고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려 있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당부 하고 싶은 말은

= 남해는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라 산불 발생시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 진화대 및 감시원만으로는 군 전체의 산불을 예방하고 감시·진화 할 수 없다. 군민 모두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 함께 산불예방에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산림과 가까운 지역 거주주민은 평소 산불진화를 위한 간이 진화도구(삽, 톱, 갈고리 등)와 안전 장비(긴 팔 면직 옷, 안전모, 안전화)를 준비해 두면 비상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한 가까운 지역에서 산불 발생시 자율적인 진화작업 동참과 무모한 단독 진화보다는 현장대책본부의 안내에 따라 힘을 보태는 것이 필요하다. 소중한 산림을 산불로부터 지키는 것, 군민 개개인 모두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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