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면적 확대는 추가 계획 세우기로



팔만대장경 판각지로 추정되는 고현면 관당성지 판각관련 유물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발굴조사팀이 발굴조사 100여일째를 맞아 중간보고회를 지난 25일 오후 2시 군수실에서 군 관계자와 문화원 향토유적보호위원들을 초청한 가운데 열었다.


 
 
 
  
      건물지 흔적. 건물의 기둥을 세웠던 밑자리로 추정되는 적심.        
  

최헌섭(42) 책임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고려시대 구 1기, 건물지 5기 추정건물지 1기, 성격불명의 석렬 2기, 기타 다량의 명문기와편, 상감청자, 분청사기 편, 북송대에 주조된 화폐인 함평원보 등 다량 다수의 유물들이 출토되었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보고했다.

그는 특히 "출토된 명문와편 중 불교적 색채가 짙은 것이 다수 있다"면서 "추가조사 과정에서 양호한 명문와의 출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

는 또 "대장경판 판각지임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유물은 아직 발견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남은 조사기간동안 함평원보 등 유구가 발견된 지점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에 따라 조사 목적에 어느 정도 다가설 수 있는지 여부가 가늠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와편들을 한 곳에 쌓아놓은 모습.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그는 "이번 조사의 범위가 성의 전체 범위가 아니라 성지의 동쪽과 북쪽의 40% 정도에 해당해 다음에 진행될 조사에서는 서쪽 경계와 도로를 포함한 남쪽 경계까지 조사구역에 포함해 성곽의 외연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사구역을 성곽내부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보고에 대해 군 관계자와 문화원 향토유물보호위원들은 "이번 조사에서 문화재청으로부터 추가 발굴조사허가를 받을 수 있을만한 유물들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렇게만 되면 다른 분야의 예산을 댕겨서라도 추가발굴조사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발굴조사팀이 더욱 분발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군 문화관광과는 이날 보고내용을 토대로 추가발굴조사에 대한 계획을 입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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