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음식, 그리고 음식문화를 말한다> 

 2012년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여수를 비롯해 인근 16개 지자체마다 먹거리 경제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분주하다.

이런 이유로 지역 음식 및 먹거리 문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남해의 지역 음식들이 외지 손님의 입맛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손님을 맞는 태도에 대한 지적들이다.

“남해는 볼거리는 많은데 먹을거리가 딱히 없어”, “남해 식당들은 불친절해”, “남해 음식은 너무 자극적이야”

그동안 남해를 찾은 관광객들의 입에서 쉽게 들을 수 있었던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자 대표적 관광지인 남해는 풍부한 수산물과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이 가득한 지역임에도 여전히 음식문화는 뒤쳐져 있다.

지역 내 상권이 활발하고 유동인구가 많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관광지 특성상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허나 음식들이 대부분 이른바 남해식이라 자극적(짜고 맵고, 젓국사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특색을 살린 메뉴가 적다는 것도 문제다.

쉽게 말해 단순히 널리 알려진 음식들을 제외하고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수 있는 메뉴가 부족한 실정이다.

손님을 맞이 하는 태도도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그동안 남해군청 홈페이지에는 음식보다 손님을 맞이하는 태도에 대한 불만들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음식업계에서는 유동인구 감소로 인해 상권이 악화되고, 고령화를 통해 젊은층 직원 고용에 어려움이 있어 변화하는 데도 사실상 한계를 느낀다고 말한다.

식당 일손도 부족한 실정에서 과연 직원들이 얼마만큼 친절교육을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반문이다.

음식업계에서는 개 보수도 어려운 현실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시설 및 환경 개선에 있어 경남도와 군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고 금융기관도 문턱이 높아 사실상 대출은 까다로운 심사기준과 절차로 인해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음식업 관계자들은 고충을 털어 놓고 있다.

이런 이유들 속에서 그동안 남해 음식문화는 발전하기 보다는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고 4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이윤창출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먹거리경제는 지역을 살릴 수 있는 큰 산업이다.

음식업계도 손님맞이를 위해 변화할 것은 변화해야 하고, 지자체도 남해음식문화를 한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여러 제도적 지원을 이제는 검토 지원해야 한다.

2012년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남해 먹거리 경제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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