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인협회 회원 및 문학인 30여명이 지난 13일과 14일 남해에서 문학투어를 가졌다. <사진>

이번 문학투어는 한국시인협회가 좋은 시 널리 알리기 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연속 기획 ‘길 위의 시인들’의 여덟 번째 만남의 자리로 문학 투어단은 지난 13일 오후 2시 남해유배문학관에 도착해 문학관을 관람하고 스포츠파크 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축구경기를 가졌다.

남해에서 축구경기를 가진 한국시인협회 ‘글발축구팀’은 젊은 시인들이 주축이 돼 구성된 축구팀으로 이날 글발축구팀은 남해의 푸른 잔디에서 마음껏 공을 구른 뒤 저녁에는 다른 문학인들과 함께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홀에서 ‘시와 소리의 만남’ 이라는 주제로 시낭송회와 부채산조, 피리, 해금공연을 감상했다.

시낭송회가 진행되기에 앞서 한국시인협회 이건청 회장은 “남해에서 ‘길 위의 시인들’ 만남의 자리를 갖게 돼 감회가 새롭다, 다른 무엇보다 ‘남해’라는 섬이 좋았다”며 “내가 남해를 찾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남해는 봄, 겨울이 참 아름답다 말하는데 난 개인적으로 봄이 좋더라”며 남해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날 12명의 시인들은 단상에 올라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며 문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문학투어에서 한국시인협회 회원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든 남해문화사랑회 하미자 회장은 “가을 단풍이 참 아름다울 때 남해를 찾아줬다”며 “짧은 일정이라 아쉽지만 남해를 잘 둘러보고 앞으로도 주옥 같은 작품들을 많이 남겨줬으면 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남해문화원 이호균 원장은 “지난 1일 이곳 남해유배문학관이 문을 열었다, 남해에 유배객들이 많이 왔었는데 이를 기념하고 유배문학을 통해 남해를 알리기 위해 건립되어진 유배문학관에서 여러 시인들과 함께 뜻깊은 자리를 갖게 돼 영광스럽다”며 “개관일에 여러 작품들이 읊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는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그 감명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인사했다.

한국시인협회 회원 및 문학인들의 문학 투어는 첫날 유배문학관 관람, 축구 경기, 시낭송회에 이어 이튿날 금산, 보리암, 독일마을, 가천다랭이마을 등을 들리는 일정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이번 문학투어를 통해 남해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된 김왕노 시인은 남해군청 홈페이지에 지난 15일 문학투어 일정 내내 관심을 가져준 남해유배문학관 김성철 관장을 비롯해 남해문화원 이호균 원장,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박길주 과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또한 ‘남해’를 소재로 한 시 5편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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