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묻은 삶, 적막했던 회관에서 빛을 발하다
때묻은 삶, 적막했던 회관에서 빛을 발하다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0.11.12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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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문화원, 금석마을 문화사랑방 개소·마을 일원을 문화공간으로

▲ 금석마을 회관이 흑백사진이 가득한 전시공간으로 탈바꿈됐다. 금석마을 회관 외부 전경(사진 왼쪽)과 금석마을 문화사랑방(사진 오른쪽)
남해문화원(원장 이호균)은 지난 11일 이동면 금석마을에서 마을회관 문화사랑방 개소식을 가졌다.

남해문화원은 지난 4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사업인 생활문화전승 프로그램을 통해 금석마을 일원을 야생화 꽃길로 만들면서 마을회관을 단순한 어르신들의 사랑방에서 그 마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흑백사진 전시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금석 꽃밭메아리마을 사업 중의 하나인 문화사랑방은 마을 어르신들의 성장과정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백일기념 사진부터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찍은 사진, 수학여행 기념 사진, 처녀총각 시절 사진, 결혼기념 사진 등이 가득하다.

문화사랑방 1층은 1930년대부터 1970년대 마을 옛 사진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모습과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2층에는 극단 ‘신협’과 관련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지역 사회 내에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문화사랑방 개소식을 겸해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영상다큐가 짧게 상영됐으며 금석마을 주민들은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에서 지역의 특산품인 마늘을 소재로 남해사람들이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다룬 연극 ‘너희가 마늘을 알아’도 선을 보였다.

금석 꽃밭메아리마을 조성과 관련해 궂은 일을 마다 않고 구슬땀을 흘려온 하희숙 사무국장은 “꽃밭메아리마을은 이름처럼 야생화가 핀 마을길에서 지역 어르신들의 행복한 웃음이 넘쳐났으면 한다”며 “금석마을회관 뿐만 아니라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해 장평소류지, 초음담장길, 지석묘, 원예연구소 등과 연계해 마실길도 구성해봤는데 친환경 녹색공간을 체험하는 것 마냥 기분 또한 남다를 것”이라 말했다.

생활문화전승 프로그램은 이와 같이 사라져가는 옛 문화와 역사를 복원하고 지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장기적인 흐름의 사작점 으로 생활문화 공간 만들기를 통해 지역문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2010년 전국 8개 문화원에서 시범사업으로 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금석 꽃밭메아리마을이 힘든 농사일로 지친 어르신들과 고향를 떠나 숨가쁘게 살아가고 있는 지역 출신 향우들, 그리고 관광목적으로 남해를 찾은 외지인들에게 일상대화를 풀어내며 색다른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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