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초 유배문학을 테마로 한 남해유배문학관이 지난 1일 개관식을 갖고 공식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사진은 국당 주성주 선생이 개관식 식전행사인 대붓 퍼포먼스로 ‘일점선도 남해’를 힘있게 써 내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전국 최초 유배문학관인 남해유배문학관이 지난 1일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정현태 군수를 비롯해 여상규 국회의원, 최채민 군의회 의장,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유배문학관 개관을 축하했다.

개관식에 앞서 진행된 식전 공연으로 지난해 도민속예술축제에 출전해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는 오곡집들이업놀이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으며 이어 길놀이, 대북공연, 대붓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국악인 김준호, 손심심 부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관식은 흥겹게 울려 퍼지는 우리 가락의 정겨운 매력에 관람객 모두가 박수치고 환호했다.

설성경 명예관장의 개회식 선언을 시작으로 김성철 관장의 유배문학관 건립 경과보고가 이어졌으며 정현태 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개관식을 하는 오늘은 서포 선생이 어머니 생신을 맞이해 남해 유배지에서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마음을 담아 ‘사천시’를 지은 날이다, 유배문학을 일궈낸 서포 선생의 문학과 예술 정신을 이어 받아 신화전별곡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서포 선생의 국문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김만중 문학상을 전국 최고의 문학상으로 만들고, 세계 최초로 ‘노도문학의 섬’ 사업을 추진해 서포 김만중 선생의 유배지였던 노도를 가장 생태적이면서도 가장 문학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문학의 섬’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제1회 김만중 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으며 대상작으로 선정된 ‘육도경’을 지필한 문호성 씨를 비롯해 총 10명의 수상자들에게 각각 상패와 시상금이 수여됐다.

남해읍 남변리 일원에 건립부지 37,469㎡, 건축 연면적 2,416㎡ 규모로 건립된 유배문학관은 남해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역사, 생활과 문화를 소개하는 향토역사실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유럽의 대표 유배지와 유배객에 대한 소개, 유배객이 남긴 문학을 소개하는 패널이 갖춰져 있는 유배문학실, 압송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유배체험실 등으로 구성됐다.

야외에는 유배문학비, 유배객이 살았던 초옥, 십장생 조형물, 사씨남정기 이야기를 설명하는 패널, 남해의 바다를 형상화한 수변공원, 삼자동산과 은행나무길, 산책로 등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오감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유배지의 역사를 현대의 시각에 맞게 재해석하고, 타 자치단체에 앞서 ‘절망 속에서 핀 꽃, 능절(凌絶)의 미학’인 유배문학이라는 아이디어를 선점해 관광자원화해 하겠다는 남해군의 야심찬 계획이 돋보이는 남해유배문학관은 이날 관람객의 축하 속에 첫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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