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구운몽 저술지 논란 입장차 극복 과제

김, 끊임없는 측근인사·맞춤형 공모 논란 직면

남해유배문학관이 문을 열기도 전부터 많은 군민들의 관심이 이 곳에 쏠려있던 만큼 이 두 사람을 둘러싼 논란과 말들도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먼저 설성경 명예관장을 둘러싼 논란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구운몽 저술지’와 관련, 지역 향토사학자들과 설 명예관장의 주장 대립이 그것이다. 설 명예관장은 그간 연구를 통해 구운몽의 저술지가 과거 그가 주장했던 ‘남해설’이 아닌 ‘선천설’이 더 명확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여기에 향토사학자들은 이런 설 명예관장의 주장에 ‘남해설’을 부인하는 학자가 남해유배문학의 정신을 담아야 할 남해유배문학관의 명예관장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한다.

김성철 관장은 공모 단계부터 끊임없이 제기된 전문성 부족의 문제와 측근인사 논란, ‘위인설관’이라는 말로 최근에 회자되는 ‘맞춤형 공모 논란’ 장애물에 맞닥뜨렸다.

설 명예관장은 “향토사학자들의 헌신과 노고를 잘 알고 있다”는 말로 운을 뗀 뒤, “구운몽 저술지 논란은 애향심을 넘어 전문성과 관계된 중요한 부분이다. 개관 후 이 부분을 포함한 유배문학관의 보완과정에서 한번은 꼭 짚고 가야 할 문제”라며 향토사학자들과의 공개토론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향토사학자들과의 의견 대립을 해소하고 남해유배문학관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는데 혜안을 찾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성철 관장도 “측근인사 논란 등 회자되고 있는 내용들을 알고 있다”며 “공개채용방식과 7명의 심사위원들의 면접을 거쳐 채용된 만큼 제기된 논란과는 거리가 멀다”는 말로 최근 불거진 자격 논란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또 지적된 ‘전문성 부족’과 관련된 세간의 지적에 대해서는 “전문학자와 같은 깊이는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석사학위와 지역에서 오랜 연구활동을 해 온 만큼 자리에 걸맞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모자란 부분은 설성경 명예관장의 몫으로 돌리고 오랜 세월 현장에서 느낀 점 등을 유배문학관에 잘 접목시켜 다양한 형태의 발전을 꾀하는데 자신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약속을 대신하며 관련 논란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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