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내의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한국생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제일 힘든 것은 무엇일까.

남해에 거주하는 여성결혼이민자들 중 남해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어교육을 받고 있는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생활이 어떤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 53%인 8명이 ‘힘들다’ 답변했다.

위 항목과 관련해 26%인 4명은 ‘힘들지 않다’에, 나머지 3명은 ‘즐겁다’에 답변했다.

본지 조사 결과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한국생활에서 제일 힘든 부분은 ‘언어’라 말했으며 크게 아울러 ‘시집생활’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또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타국생활에서 즐거운 일로 센터에서 운영 중인 언어, 음식 관련 교육 등에 참여하는 것과 친정 어머니 결연으로 특별한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을 꼽기도 했다.

아이를 키울 때 어려운 점에 대해 대부분의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한국말을 몰라 아이를 직접 가르치기 힘든 것과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아이들에게 학습지나 학원, 과외 공부 등을 못 시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위 항목과 관련, 어떤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아예 표기조차 하지 않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에게 그 이유를 묻자 “아직 아이가 없는 여성들은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것”이라며 “센터에 한국어 교육을 받으러 오는 여성결혼이민자들 중 길게는 3~4년, 짧게는 한국에 온지 한 달 밖에 되지 않는 여성이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지역 내에는 많은 다문화가족이 있지만 센터를 직접 찾아와 혜택을 받는 여성들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남편과 시부모님, 주위 이웃들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한국사람, 남해사람들의 친절에 대해 묻는 문항에서는 과반수 이상인 11명이 “잘모르겠다”에 표기를 했다.

다문화정책과 관련해 군정에 바라는 바를 묻는 주관식 질문에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한국 유적지 관광과 취업, 남편과 함께 고국 보내주기,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라고 또박또박 글자를 적어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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