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베일 것만 같은 청명한 가을하늘,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노란 찰조에 부딪쳐 더없이 포근한 느낌을 안겨준다.

옥상에 올라 앉아 찰조를 털어내는 어르신 내외의 박자가 쿵짝짝, 쿵짝짝 마치 장구장단을 듣는 것 같다. 요즘은 어지간해서는 보기 힘든 할아버지의 도리깨질은 쿵! 그 곁 할머니의 방망이질은 짝짝! 그렇게 내외는 박자를 맞춘다.

유난히도 하늘이 파랗고 높던 지난 17일, 서면 서호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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