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녘, 본격적인 농번기에도 잊을 수 없는 풍경,
바쁜 손놀림을 잠시 쉬고 오순도순 모여 앉아 먹는 새참은 남해말로 중참이다.
“누구 집 아들이 ∼했다더라, 올해 나락값은 ∼어떻고, 우리군에 ∼일이 있다더라”
세상사를 논하고 이웃을 이야기하는 논객들이 모인 그 자리는 어김없이 여유롭고 풍요롭다. 사진기를 둘러맨 이방인에게 와서 밥 먹으란다. 머리를 끄적이며, 미안하다는 듯이 앉은 기자에게 들리는 그들의 이야기. ‘올해도 어김없는 농사걱정, 남해군 걱정, 그리고 나라 걱정’. 민심은 천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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