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63시티 관계자가 화전한우 이미지광고를
위한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남해한우회는 지난 2월 29일 고품질·고급육을 찾기 위해 (주)63시티가 실시한 시식평가회에서 전국 유명한우를 따돌리고 고급갈비전문점인 63루프가든과 매달 화전한우 10두를 공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남해한우회(회장 임희열)에 따르면 (주)63시티는 최근 광우병 파동에 따른 소비자의 막연한 불안심리를 잠재울 청정이미지를 가진 뿌리 있는 고품질·고급육을 찾아 왔다고 한다.

이에 남해화전한우를 비롯한 몇몇 한우를 선정해 시식평가회를 갖고 그 결과 육질맛이 뛰어난 남해화전한우가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자회사인 (주)63시티는 63스카이뷰를 비롯한 아이맥스영화관, 백리향, 와꼬, 63루프가든 등을 운영하는 토탈 식음 및 레져 회사로 이 중에 63루프가든은 1일 매출이 1300만원에 달하는 차별화된 특급숯불갈비전문점으로 알려졌다.  

남해화전한우 현지 답사에 참여한 (주)63시티 식음팀 김달선 차장은 "보리, 마늘 등이 함유된 적절한 사료배합에서부터 출하시기조절에 이르기까지 화전한우의 과학화된 축산기술에 놀랐다"면서 "특히 화전한우는 고기맛을 좌우하는 다량의 불포화 지방산이 전 부위에 골고루 분포돼 있어 타 지역의 한우와는 차별화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남해가 주는 청정지역 이미지가 소비자가 원하는 친환경적인 이미지와 부합돼 업계가 찾는 한우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벽제갈비 입성에 이은 (주)63시티와의 공급계약은 지난 15년 동안 화전한우회에서 추구해 왔던 소비자중심의 고품질·고급육 생산 전략의 가시적인 성과로 평가하는 한편, 향후 화전한우가 전국 최고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청정 남해의 이미지 부각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군이 추진중인 '청정남해'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통합브랜드인 '보물섬'을 적극 활용할 필요성과 남해농특산물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남해화전한우회 임희열 회장은 "지금까지 군이 농가의 생산기반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그러나 생산기반이 일정부분 갖추어진 경쟁력있는 상품의 경우에는 생산기반에 대한 지원보다 홍보에 더욱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사실상 홍보분야는 개별농가나 단체가 감당하기에는 자본과 시간에 있어 한계가 있다"면서 "안성맞춤한우의 경우 전략적인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약 30억의 홍보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전국의 각 지자체들은 지역농특산물을 팔기 위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홍보 할동에 나서는 등 무한경쟁체제 돌입했다"면서 "생산이력제에 대한 더욱 철저한 준비와 좀더 향상된 화전화우 생산 및 두수 확보를 위한 생산기반조성과 홍보를 담당할 전문팀이 농업기술센터에 추가로 구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의 평균 1등급 한우 출현율(45%)보다 휠씬 상회하는 60∼80%의 1등급 한우 출현율을 자랑하는 남해화전화우의 도약을 위해 관련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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