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조류에 밀려온 쓰레기더미로 난장판이 된 서면 작장마을 해안.

지난 21일 토요일, 휴일을 반납하고 나선 남해군수협 박영일 조합장과 임직원 70여명의 분주한 손길이 해안을 가득 뒤덮은 쓰레기더미 위로 오갔다.

남해군수협 임직원은 이번 해안 쓰레기 피해로 근심하고 있는 어민들을 위로하고 장비가 투입되기 힘든 해안변에서 일일이 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서 이날 오전에만 30여톤의 해안 쓰레기를 수거했다.

남해군수협 박영일 조합장은 “이번 서면 해안일대 쓰레기 유입문제는 실상 매년 남해군 전역에서 반복돼 온 재해”라며 “근심에 휩싸여있는 어민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직원들과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또 “쓰레기 유입으로 인한 피해는 눈에 보이는 피해보다 산출하기 힘든 바다생태계 훼손, 어장파괴, 수거 및 처리에 필요한 인력 소요, 어로행위 제한 등 실로 방대해 현재 해안쓰레기만 수거하는 수동적 대응을 넘어 해상부유쓰레기 동시 수거 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수거책 마련과 근본적 해결책 및 저감책 마련에도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장마을 박기태 어촌계장은 “수협 직원들의 수고를 볼 수만 없어 마을 주민들도 오늘 함께 수거작업에 동참했다”며 수협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잔여 쓰레기 수거에도 마을민들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남해군수협은 이외에도 수협내 어촌사랑주부모임이 정기적인 해안정화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매월 첫째주 금요일에는 전 직원들이 미조항 일원을 청소하는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수협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남해군수협 직원들이 수거한 쓰레기 30여톤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무게를 따질 수 없는 소중한 땀과 온정이 대신 자리를 매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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