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섭던 모기입도 비뚤어진다던 처서가 지났으니 이제 더위도 한물 갈 때가 될 법도 하련만.

여름 네 놈은 아직 오는 가을이 밉기만 한지 한낮에는 폭폭 쪄대는 모양새가 쉽사리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줄 네 놈이 아닌 듯 하구나.

젊은이, 늙은이 할 것없이 폭폭 쪄서 육수라도 쪽 빼려는 듯한 여름 네 놈의 그 기세등등한 열기 위 하늘은 점점 파란 빛을 더해가니 이제 며칠만 더 있으면 네 놈도 물러가겠구나.

네 놈이 안간다면 네 놈 끝자락을 잡고 늘어져 가는 여름을 마저 즐겨보련다.

내 동무들과 함께 살 맞대고 손 맞잡고 함께 ‘영차~이영차!’ 입도 맞춰가면서….

지난 8월 중순, 더위가 한창일 당시 독자 조인배 씨께서 본지에 보내준 사진입니다.

가는 여름 막바지, 아이들이 즐겁게 보트를 타고 노는 모습이 정겨워 보여 카메라에 담았다는 그입니다. 소중한 사진 본지에 보내주신 독자 조인배 씨께 감사드립니다.

/글 정영식·사진 조인배(남해신문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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