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보 농업정책 평가 후 공개 예정

지난 17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남해군농민회 김성 회장을 만나 출범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면지회 건설과 쌀 개방 찬반투표로 농민들의 힘을 모아 정부의 쌀 재협상을 압박한다는 것이 중심 전술이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후보들의 농업정책을 평가하고 공개한다는 입장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편집자 주>
  
 
  
남해군농민회 김성 회장.
  

△ 농민회 출범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나.

= 2002년 11월 13일 농민대항쟁을 준비하면서 정말 시늉이 아니라 목숨을 걸고 개방농정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농민조직이 남해에도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래서 2003년 초부터 농민투쟁에 적극적으로 결합하면서 농민들을 규합했다. 앞으로 쌀 수입개방 반대투쟁을 거치면서 더 많은 농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

△ 현재 어느 정도의 농민이 조직되었나.

= 100여명의 회원으로 출발했다. 설천면지회가 건설됐고 삼동면, 남면, 고현면지회가 곧 건설될 것이다. 쌀 개방에 반대하고 그래서 제대로 한번 목소리를 내보고 싶은 모든 농민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남해군농민회는 정부의 회유책이나 정치권의 압력 등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오직 농민들의 뜻에 따라서만 움직인다.

△ 쌀 개방 반대투쟁은 어떻게 할 것인가.

= 현재 쌀 개방과 관련 농민들이 찬반투표를 벌이는 지역이 있다. 남해에서도 면지회가 건설되는 대로 찬반투표를 실시해 남해농민들의 뜻을 모을 것이다. 9월 100만명의 농민이 모이는 집회까지 끊임없이 투쟁과 선전전, 교육이 진행될 것이다.

△ 국회의원 후보들의 농업정책과 공약을 평가한다던데.

= 농민들의 자발적인 조직이 농민회가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평가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농민표를 얻기 위한 선심선 공약인지 진정 농업과 농민을 걱정하는 알맹이 공약인지 평가해서 공개할 것이다. 선거 때만 되면 농민들이 표 때문에 사람취급 받았다가 끝나면 내팽개쳐지는 일은 없게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