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시장 상인들이 생산자코너에서 앞치마를 입고 명찰을 차고 쿠폰을 흔들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쿠폰제, 소비자를 위한 친절실명제, 소비자를 배려한 청결 이미지 부각 등등 달라질 남해시장의 모습들이다.

남해시장의 가장 큰 사건인 3.1만세 운동 이후 남해시장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우선 이미지가 바뀐다. 상인들은 ‘남해시장’이란 로고가 찍힌 검은색 앞치마를 입고 손님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다음주 월요일 장날인 12일부터 분위기가 바뀌고 소비자는 남해시장에서 이제껏 보지 못한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른바 남해시장의 유니폼이 생기는 것이다.

쿠폰제와 명찰 착용, 상인교육, 청결이미지 부각 등의 사업 시행을 위해, 즉 완벽한 변신을 위해 남해시장 번영회는 수 년을 노력해 왔다. 상인들의 호응이 적어 미뤄졌고 계기 없어 미뤄졌고 돈이 없어 또 미뤄져 왔던 것이 끝내 이뤄진 것이다.

본지의 파격적인 지면할애 보도와 전통시장에 대한 행정의 T/F팀 구성 지원, 상인회의 적극적인 노력 등으로 계기가 만들어졌고 호응을 이끌어냈다. 결국 이 사업을 위해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진흥원 ‘2010년 공동마케팅 지원 사업’으로 남해시장이 선정되면서 900만원의 지원금을 확보하고 자부담 100만원으로 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노점 상인들의 웃음도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다. 이름과 전화번호가 달린 명찰을 달고 영업을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친절 실명제다. 점포를 가진 상인은 점포가 얼굴이므로 명찰을 착용하지는 않는다. 생선을 만지는 상인은 일을 하는데 걸리적거리지 않게 가슴에 다는 명찰을, 채소류 등의 판매 노점 상인은 거는 명찰을 착용하게 된다.

10일쯤 시행될 것 같았던 쿠폰제는 인쇄가 마무리되지 않아 12일 이후 시행한다. 사고파는 시장에서 ‘덤’이 있고 ‘추첨’이 있는 남해전통시장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매월 7일과 22일 장날에 쿠폰을 모아 추첨, 상품권 등을 선물한다. 기분 좋게 사고 1개월에 2번의 행운을 소비자들은 기대할 수 있는 있는 것이다. 남해시장이 월 2회 행운의 시장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남해시장 생산자코너 모 상인은 “명찰을 다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시장 활성화를 위해 우리도 동참한다는 뜻에서 기꺼이 참여한다”며 “번영회에서 ‘친절하게 해라’는 말을 하도 많이 해 친절이 몸에 밴 것 같다. 쿠폰제나 앞치마, 명찰 같은 것은 부담되지만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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