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 암발생률 전국 2배라는데…….
‘남해는 과연 연관성 없을까’
여수·광양 암발생률 전국 2배라는데…….
‘남해는 과연 연관성 없을까’
  • 허동정 기자
  • 승인 2010.07.12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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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암 발생률 여수광양지역 매년 증가
북서풍 영향 남해, 장기적 피해 가능성 있어

▲ 여수 광양지역 호흡기계 암의 기대발생자 수와 실제 발생자 수를 나타낸 그래프다. 기대수치란 전국 평균에 대비해 나타날 수 있는 예상 수치를 말한다. 표에서는 기대수치가 126이지만 여수 광양지역의 실제 암발생 수는 164건으로 월등히 높음을 알 수 있다

 

인근 여수·광양시의 20세 이상 남성의 암발생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최고 2배 이상 높다는 보고서 나와 간접 영향권에 있는 남해의 경우 ‘바다건너 불 보듯’할 처지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수·광양지역 20살 이상 남성의 후두암 등 호흡기계 암 발생률 등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아 여수광양지역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남해지역으로선 농작물 피해에 이어 실질적인 건강도 걱정해야할 판이다.

이 보고서의 명칭은 ‘여수·광양 지역 암 발생률 비교 보고서’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최근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의뢰해 만들었고 지난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이 지역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여수·광양지역민의 보건건강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보고서지만 직간접적 환경적 영향권에 있는 남해는 조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자료에서 유추해서 봐야할 것은 직간접적 북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남해와의 연관성이고  분진 등의 영향을 받는 호흡기 관련 암 발생률이 높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여수·광양 지역 암 발생 수준이 우리나라 암 발생 수준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 20세 이상의 남성을 대상으로 연도별(2002년~2006년)로 환경적이고 직업 등의 관련성을 따져 살폈다.

분석 결과, 후두의 암은 2002년 11건에서 2006년 2배에 이르는 20건이 발생했고 2005년도에는 17건이었다.
기관지와 폐의 암은 2002~2003년 108건, 107건에서 2004년 126건, 2005년 121건, 2006년 144건으로 증가했다.

후두암과 기관지, 폐암 등 호흡기계 암을 합치면 2002년 119건, 2003년 118건, 2004년 136건, 2005년 138건, 2006년 164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해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세를 보인 점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전체 호흡기계암의 경우 여수보다 광양이 기대 발생자수와 실제 발생자수의 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문가들은 여수광양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분진이나 1급 발암물질인 석면 등이 호홉기계에 영향을 끼쳐 장기간 암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직간접으로 장기간의 영향권에 놓인 남해도 비슷한 결과를 유추해 볼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여수·광양 산업단지의 직간접 피해지역인 남해의 경우 농작물 피해 등이 주민 건강역학조사의 필요성도 요구되고 있다.

남해지역 약사 모 씨는 “‘미미한 수준’ 등으로 관례처럼 말해져 오는 문제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한다”며 “수십 년간 미미하게 지속돼 건강을 위협하는 남해주민의 건강권도 생각해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희덕 의원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서 환경성 암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다”며 “흡연에 의한 폐암 정도 이외에 암을 발생하는 환경적 위험요인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환경성 암의 발생이 얼마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며 환경요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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