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마을 자체 홍보에다 민박(정보) 적극 홍보해야

 

군내 농산어촌체험마을은 전국에서도 자연환경을 관광자원화시키는 데 성공한 곳으로 평가받으며, 인기 있는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체험마을주민들은 체험객들이 남해가 아니라 인근 하동, 사천, 진주 등으로 이동해 숙박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군내에는 녹색농촌체험마을 6개 마을(왕지, 홍현, 두모, 송정, 적량, 덕월), 어촌체험마을 6개 마을(문항, 유포, 지족, 은점, 항도, 냉천), 농촌전통테마마을 2개마을(가천, 신흥), 산촌체험마을 1개마을(내산)이 운영되고 있다.

전국에서 최고의 체험마을 수를 자랑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규모면에서도 타 지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작년의 경우 15곳의 체험마을에서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숙박, 특산물 판매 등으로 18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남해를 찾은 관광객들이 낮에는 남해에서 운영되는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저녁 시간으로 접어들면 남해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숙박을 하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쉽게 말해 체험은 남해에서 하고 돈은 인근 타 지역에서 쓴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체험마을 관계자들은 최근 체험객들이 남해를 단지 낮 시간대에 체험을 즐기고 가는 장소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과 민박 및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 접근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남해군체험마을연합회 박성아 사무국장은 “체험객은 민박을 하고 싶기는 한 데 농촌의 민박시설이 지저분하고 불편하다는 선입견을 우선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이유로 대체로 남해는 그냥 체험을 즐기고 숙박은 시설 좋은 인근 타 시군에서 하면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체험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체험 홍보와 주변 민박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강화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설현대화사업과 병행해 민박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강조했다.

여름 성수기에는 민박뿐 아니라 인근 펜션이나 호텔 등에도 피서객으로 가득 차 어쩔 수 없이 체험 후 인근 시군으로 발길을 돌린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 이 시기에 되도록 군내에서 머물 수 있는 기반조성에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와 관련 체험마을 한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는 피서객이 몰리다보니 방이 없어 외지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잦은 편이다”면서 “성수기에 맞는 민박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체험마을마다 정보를 공유해야 외지로 발길을 돌리는 체험객을 붙잡을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체험객이나 관광객들이 날이 갈수록 체험마을 내 민박보다 마을 인근의 펜션이나 호텔 등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이래저래 항상 손님 없는 민박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과 같은 보육시설 등은, 단체로 남해를 방문하면 유스호스텔에서 숙박하며 야외활동을 즐기는 경우가 잦다.

현재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홍현마을에서는, 펜션 이용객들이 나중에 체험마을 프로그램에 합류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편이다.

군내 농가들의 민박수입을 위해 앞으로는 체험마을 자체에 대한 홍보뿐 아니라 민박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함께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름 피서철 성수기에 체험객 및 관광객이 쉽게 체험마을 민박을 찾을 수 있도록 정보 제공 프로그램이 알차게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와 함께 민박의 시설현대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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