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말 못 해 멍든 가슴 / 먼 하늘 하염없이 바라보다 고개를 떨구었다

저 언덕 넘어가면 네가 있을까 / 저 바다 다 마르면 네가 올까 / 간절한 그리움은 홀로 울었다 (중략) 그대를 보내고 나서야 석양이 붉게 타오르는 이유를 알았다

땅 위의 붉은 함성은 하늘에 닿았고, 그 붉음은 하늘을 물들이고 다시 바다를 적십니다. 붉고도 뜨거웠던 6월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석양의 ‘붉음’에는 아쉬움이, 되돌릴 수 없어 더 슬픈 ‘후회’가 담긴 듯 합니다. 그래서 석양은 아름답지만 때론 슬프기도 합니다.

그러나 석양은 다음 날 ‘맑음’을 뜻하는 징조이기도 합니다. 오늘 저 후회와 아쉬움의 ‘붉음’은 내일의 ‘맑음’이기를…. 6월 막바지 어느 날 이동 광두마을 해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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