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산 염불암 자생차밭이다. 염불암은 성철스님 등 큰스님의 수행처로 유명했다고 한다. 이 차나무밭을 발견한 사람은 사진 속에서 차를 따고 있는 유만엽 할머니(79)다. 유 할머니는 “발견하고 20년 동안 뿌리부분까지 2회에 걸쳐 차나무가 잘렸다”고 했다. 또 “차맛이 하도 좋아 아는 스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 차밭에서 뿌리부분을 확인하면 둘레 10cm이상 되는 차나무 뿌리를 확인할 수 있어 이 자생차의 세월을 짐작케 한다. 최근 금산 보리암 인근에서 발견된 자생차와 함께 이곳 자생차도 남해 차 역사의 한 부분을 담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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