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군내 전 마을에 초고속인터넷망을 공급하
겠다는 김준욱 케이티남해지점장.                                     
 
  


"도시서 벌어 농촌에 투자하는 케이티에 성원을"



군내에는 아직도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지역이 많다.  케이티(KT)남해지점이 어 아직까지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군내 여러 마을을 위해 올해 모두 8∼10군데에 초고속인터넷망(에이디에스엘 ADSL) 공급용 소규모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알려왔다. 이에 따라 군내 초고속인터넷 이용이 불가능한 지역은 어디이며 이들 지역 주민들이 언제쯤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될는지 알아보았다.<편집자 주>


김준욱(52·사진) 지점장은 지난해 10월 1일 삼천포지점장으로 일하다 남해지점으로 부임했다.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업무를 챙기는 데는 빈틈이 없다는 평가를 직원들로부터 받고 있다.


▲케이티가 완전 민영화된 시점은

=지난해 9월 1일 민영화가 완료됐다. 남해지점은 한국통신남해전화국에서 케이티부산본부 진주지사 남해지점으로 바뀌는 등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민영화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국영기업일 때는 이익보다는 공익기능수행이 최고의 경영이념이었다. 쉽게 예를 들면 이익이 나지 않는 도서벽지에도 최상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해야 했다. 그러나 민간기업이 되면서 경영이익을 남기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이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다. 민간기업이 된 이상 이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공익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도시에서 번 돈으로 농촌지역 시설투자에 쏟는 것도 사실은 공익적 기능에 해당한다. 이 점을 군민들이 깊이 이해해주면 좋겠다.

▲민영화가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는

=고객에게 드리는 서비스 질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고 본다. 고객만족이 최우선 과제이다. 고객의 요구에 서비스 질을 맞추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고장 신고나 에이에스(AS)신청이 들어올 경우,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시간을 물어 그 시간에 정확히 방문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서비스 시간예약제'라 부른다. 이를 위해 16명이나 되는 A/S 요원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티가 새롭게 주력하는 분야는

=현재 케이티의 서비스 종류는 크게 세 분야이다. 유선전화, 016, 018 무선전화, 초고속 인터넷(ADSL)이다. 여기에 최근 남해에서 새로 서비스를 시작한 휴대(무선)인터넷 네스팟, 하반기에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원폰서비스(유·무선전화 기능을 통합한 새로운 방식) 등이다. 이 중 우리가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무선인터넷을 포함한 초고속인터넷 공급지역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초고속인터넷 분야는 잠재적으로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주력하고 있다. 이 분야는 박갑성(50) 고객서비스과장이 담당하고 있다.

▲아직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는데

=군내에 아직 초고속 인터넷이 제공되지 않는 곳이 많다. 케이티본·지국으로부터 거리가 먼 외딴 마을이 해당된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 오엔유(ONU)라고 부르는 소규모기지국(증폭장치)을 세워 올해 안에 군내 전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을 공급하자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역출신 하진홍(46) 고객시설과장이 담당하고 있어 좀더 세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 상반기에 △이동면 화계 △설천면 진목 △창선면 냉천 하반기에 △남해읍 아산 △이동면 금평 △남면 상가, 숙호 △삼동면 은점 등 모두 8군데에 소규모기지국을 세울 계획이다. 남면 가천마을이나 미조면 항도마을에도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러나 소규모기지국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선로를 다시 깔아야 하고 부지를 확보하고 이를 유지하는데도 많은 돈이 들어간다. 아까 말했듯이 이는 도시에서 벌어 농촌에 투자하는 것이다. 민영화되면서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곳에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들께 케이티남해지점을 좀더 따뜻한 눈으로 성원해달라는 당부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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