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마을 릴레이 축제로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석방렴맨손고기잡이’ 축제가 지난 12일 남면 홍현 해라우지마을 일대에서 풍성하게 열렸다.

식전 행사로 비석치기, 땅따먹기, 이랑타기 등 전래놀이가 자유롭게 진행됐으며 자녀들과 함께 굴렁쇠 굴리기와 투호 던지기를 하며, 잠시잠깐 자신의 나이를 잊고 마냥 즐거워하는 부모들도 가득했다.

오후 한 시에 이르러서 시작된 ‘석방렴 맨손고기잡이’ 체험행사에서는 체험객들이 한 곳으로 우르르 몰려 자신의 팔뚝 길이에 맞먹는 숭어를 잡아 사전에 나눠준 ‘망’에 냉큼 주워 담기 바빴다.

그 중 고사리 같은 손으로 숭어 한 마리를 잡고 즐거워한 한 초등학생은 “내 힘으로, 혼자서 이렇게 큰 물고기를 한 마리 잡았다”며 "처음 왔는데 먹을 것도 많고 놀거리가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만을 위한 체험행사로 몽돌밭 보물찾기가 진행됐으며 이 행사에서 아이들은 몽돌밭 바위 틈 사이에 숨어 있는 조개와 각종 해산물을 주워 부모들과 친지, 일행들에게 건넸다.

이날 체험객들이 잡은 고기는 주최 측에서 직접 회를 떠 주거나 매운탕을 끓어 먹을 수 있도록 재료들을 제공하며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보조했다.

한편, 남면 홍현 1리 마을회가 주최하고 홍현 1리 녹색농촌 체험마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참여인원만 280명에 이르렀고, 서울, 경기도 등 중부지방과 부산, 진주, 사천 등 서부경남지역에서 먼 걸음을 마다않고 달려온 체험객들이 많았다.

올해 방문한 석방렴축제 참가자 중 1/4정도가 작년에 이곳을 찾았던 체험객들로 지인들과 단체로 남면 홍현마을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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