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여섯 해를 맞이해 치러진 제6회 보물섬마늘축제가 막을 내렸다.
남해군은 제6회 보물섬마늘축제를 지난 5월 20일부터 5월 23일까지 보물섬 마늘나라 일원에서 ‘Wonderful 보물섬, Powerful 남해마늘’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했다.
군은 지난 2월 11일 군정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축제 개최기간을 마늘수확시기에 맞춰 체험행사 참여가 가능하고 석가탄신일로 인한 3일간의 연휴에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판단해 20일부터 4일간 열었다.
다행스런 것은 3일간 이어진 연휴와 축제 시작전 각 방송사의 마늘축제 소개로 지난해보다 많은 외지 관람객이 모였다. 또한 이틀 동안 지속된 강우에도 불구하고 외지 관람객 및 관광객이 생마늘과 남해마늘 가공상품을 전년보다 더 많이 구입해 갔다는 분석이다.
연일 이어진 비와 뒤숭숭한 선거분위기 속에서도 나름의 홍보와 마늘판매에서 성공을 거둔 셈이다. 그러나 걱정되는 점은 마늘생산시기가 늦어져 건조가 덜 된 마늘이 다량 팔려나감에 따라 해마다 반복되어온 반품소동이 올해는 더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해마늘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국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질도 질이지만 상품에 대한 이미지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모처럼 찾아온 손님들이 남해에는 마늘축제가 있지만 마늘은 엉망이라고 평가한다면 어떤 면에서는 손해를 보는 장사가 아닐까 한다. 물론 마늘축제는 이같은 단편적인 손익계산보다 더 많은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을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마늘은 농가의 주 소득원이며 남해군을 지탱하는 보물이라는 점에서 판매부분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가치이다.
따라서 이제는 남해마늘축제장에서 팔린 마늘들이 반품되는 수모를 겪지 않도록 전략적 방안을 모색하고, 필요하다면 축제시기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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