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권역에서 남해군이 제일 먼저 마비성 패류독소가 완전 소멸했다. 동그라미 친 부분은 남해군의 패류독소 해제 지역을 표시한 것이다.

 

패류독소가 남해군에서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패류독소 확산으로 가격하락과 채취를 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창선면 등 홍합 양식 어민들과 패류 어가들은 조금이나마 시름은 덜 수 있게 됐다.

창선 장포 등 어민들은 “패류독소가 전면 해제 돼 군민들이나 향우, 소비자들이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좋은 홍합을 마음껏 드셔도 된다”며 남해 홍합 등 패류 소비를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일 ‘경남 남해군 창선면과 미조면 등의 진주담치(홍합)에서는 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또 ‘진주담치(홍합)에서 마비성 패류 독소가 검출되지 않은 남해군 미조면과 창선면 연안에 대하여는 패류 채취금지 조치를 해제해 줄 것을 해당 지자체에 요청했다’고 밝혔고, 남해군은 최근 창선면 장포와 미조면 등 어업권자들에게 이와 관련한 ‘패류독소 해지 공문’ 발송을 마쳤다.

남해의 패류독소는 지난 7일 이후 기준치 이하로 검출 된 뒤 11일, 14일 연속 검출에서 기준치 이하로 검출된 다음 20일 이후 자취를 감췄다.

국립수산과학원과 남해군 등 지자체는 합동으로 마비성패류독소 기준치를 초과한 해역에 대하여는 매주 2회 빈도로 조사했고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는 해역에 대해서는 주 1회 조사를 실시해 왔다.
패류독소는 현재 남해를 제외한 경남권에서는 25일 현재 부분적으로 소멸하는 경향을 보였고 경남권에서는 남해가 가장 먼저 자취를 감춰 이번 주부터 본격 홍합 수확에 들어갔다.

홍합 양식 어민들은 패류독소 확산으로 인해 “1만3000원쯤이던 홍합 가격이 무려 5000원 정도까지 떨어지면서 가슴앓이를 해왔다”며 “군민과 내외 향우, 소비자들의 소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남해에는 창선면 장포와 미조면 등에서 84ha, 25건의 어업권을 가진 홍합 양식 종사자 110여명이 있고 굴은 207ha에 32건의 어업권을 가진 어촌계와 지분 공유자들이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통화에서 “남해의 경우 2주 연속 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거나 검출이 되지 않았다”며 “남해는 패류독소 발생 구역 완전 해제가 맞다”고 말했다.

남해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창선면에 집중된 홍합 양식 어업권자 등 개인에게 ‘패류독소 해지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한 뒤 “남해의 홍합 등 패류는 이제 안심하게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창선면 장포 마을 주민 모 씨는 “지금 홍합의 경우 최근 기상 변화로 1/3정도가 바다 속으로 낙하했고 패류독소에 대한 방송과 언론의 보도로 가격이 최대 1만3000원에서 8000원, 5000원까지 떨어졌지만 소비자 가격은 또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21일 이후 장포 마을에서는 홍합 채취를 하는데 다이어트에 제일 좋다. 말린 홍합을 믹스기에 갈아서 미역국을 끓일 경우 향과 맛이 기가 막히다. 많이 드셔서 건강도 찾고 어민과 소비자 함께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비성 패류독소는 남해안 일대에서 매년 발생하지만 5~6월 자연 소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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